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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금리는 오르고 반 토막 난 주식, 펀드에다 기온 또한 뚝 떨어져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결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환경변화가 아니라 자기성찰을 통한 문제해결력이라고 한다. 마음의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두렵지 않다는 것.

 

산업재해 예방을 목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노민기)이 건강한 마음 가꾸기에도 나섰다. 올 8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능동적고 창의적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자 실시된 교양강좌를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기존의 업무위주 학습강좌에서 탈피해 문화,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강사를 초청해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붙여진 KOSHA 비타민 특강 12월 3일 순서는 OBS 경인TV 주철환 사장이 초대되었다. PD와  대학교수를 거쳐 지난해 12월 개국한 수도권의 새로운 지상파 방송사 사장이 된 그는 ‘변화를 즐기는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안전공단 교육원 강단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임직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끊임없이 변신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주 사장의 비결에 귀를 쫑긋 귀울였다.

 

“제 나이 올해 54세입니다. 그러나 또래보다 10년은 젊게 보인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비결이요?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는 데서 비롯됩니다. 한 예로 올해 군대 간 아들과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고 친절하게로 해석할 정도로 부드러움을 강조합니다.”

 

동안(童顔)에다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인 주 사장은 250여명 OBS 임직원 이름을 다 외우고 있을 정도로 친화력 이 있다. 모두가 어렵다는 요즘, 아직 돌을 채 넘기지 못한 신생 방송사(OBS)를 바라보며 “힘들지 않나, 걱정이 많겠다”라고 물어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더 좋은 것들은 항상 앞날에 있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구조조정과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직원들이 함께 지혜와 용기를 모아 이겨나기를 바란다. 17년 PD, 7년간의 교수생활을 하면서 소위 단맛을 많이 보았기에 자신은 쓴 맛을 보더라도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희망을 주는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감사, 찬사, 봉사를 의미하는 3사를 권한다는 그는 웃음을 잃은 사람들이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고 하면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고 답한단다. 인상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했다.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에게 자꾸만 걷기를 강요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조급증도 꼬집었다. 자신감은 전문성에서 비롯된다며 주체성을 가지고 주전자부터 채울 것을 조언했다. 지금의 고통과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죽을 각오로 도전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결행의 의지를 담은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生卽死)정신이 있다. 문제가 없으면 영웅도 없다. 생떽쥐페리의 소설에 나오는 어린왕자가 사막 가운데서 헤맨 것도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다. 기적이 없다면 기적이라는 단어조차 없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랑과 희망에는 풍덩, 실망과 절망에는 냉큼 빠져라.”

 

주례를 자주 서게 된다는 그는 "결혼은 남과 여가 만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몇 십 년을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부부가 되면 미흡하고 서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다. 둘이 만나서 만지고 만들어야 한다. 의견조율을 하지 못하고 결혼한 지 1년도 안되어 깨지는 커플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천 송내동에서 왔다는 지역주민 임정희 씨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질적인 나눔도 중요하지만 이런 강연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한 주민을 만드는것도 기업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석자들에게 책을 나누어주는 점도 인상 깊었다. 감사하고 찬사를 보내고 봉사하라는 3사가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업안전관리공단은 2006년부터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KBS와 함께 '위기탈출 넘버원 산업안전편'을 방송하고 있다. 방송내용이 만화책으로도 제작되어 어린이 안전의식제고 및 안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9회 진행된 비타민 특강 다음 시간은 12월 17일 오전 9시 30분 에스더클리닉 이 에스더 원장이 ‘젊고 신수 훤하게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천시 웹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산업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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