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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흑인 대통령 선출 소식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대북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오바마의 대북 관점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4일 대구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B홀에서 열린 2008민족화해 대구경북포럼에서는 최근 경색된 이명박 정부의 대북문제에 대한 시각과 함께 <오바마 시대의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오바마, 탈냉전 시대의 유연성 가져올 것"

 

기조연설에 나선 이봉조 전 통일연구원 원장(전 통일부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은 진정한 의미에서 21세기의 출발이다”라고 단언하면서 “오바마 시대로 냉전의 연속이 아니라 탈냉전 시대의 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씨는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직접대화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북한의 핵문제보다도 북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인권,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교류 확대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MB정부, 통큰 리더십 발휘할 때"

 

반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현 남북관계는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개성공단의 전략적 가치와 진출 기업의 고충을 감안하여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전단 살포 중지 등 적절한 조치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오바마의 통 큰 정치의 전략처럼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고 정파적 판단을 떠나 국민을 품어 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한반도 급변상황 안정적 대처 기대"

 

<오바마 정부의 한미관계, 대한반도 정책전망> 주제발표에 나선 백승주 국방정책연구실장(국방연구원)도 “오바마의 시대가 곧 새로운 리더십”의 시대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의 전망에 대해 “한미동맹과 혈맹관계의 연속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며, 부시와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위기나 급변상황에 대한 대처나 대응 방식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두 번째 주제토론에 나선 백학순 수석연구위원은 <오바마 정부의 출범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방향 제시를 하였다.

 

"한국정부, 오바마 대한반도 정책에 관심 가질 것"

 

백 수석연구위원은 주제토론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전망을 갖고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득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부에서 대북관계에 대해 비관적 시각이나 패배의식과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을 오바마 정부에 잘 설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시간 가량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한 지정토론과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다.

 

한편, 민족화해 대구경북 포럼에 앞서 북한 어린이돕기 내복보내기 성금모금 운동 경과보고,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약정식, 홍보대사 위촉증 전달식 등의 순서도 마련되었다.

 

이날 북한 어린이돕기 내복보내기 나눔 운동 홍보대사로는 '97 미스대구 섬유 선'으로 선발된 정희정씨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남대통일문제연구소,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 등은 대구에서 생산한 내의 1만여점을 다가오는 2009년 1월까지 성금 모금을 통해 북한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오바마#대구경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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