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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아는 것, 내가 잘쓸 수 있는 것부터 써 보기 시작하는 것이 글쓰기 연습의 정도입니다. 블로그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기존 미디어의 악습을 블로그라는 뉴미디어로 감시하는 기능이 있거든요. 블로그를 운영해 봐야 뉴미디어의 흐름을 따라 갈 수 있어요."

 

시사주간지 <시사IN> 기자이자 개인블로그 '독설닷컴' 운영자 고재열 기자는 지난 22일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오기만)' 수강생들에게 블로그 운영의 역할과 필요성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오기만 강좌의 강사로 초청된 고재열 기자는, '독설닷컴'을 소개하고, 파워블로그로서의 독설닷컴을 평가했으며, 뉴미디어 시대에서 블로그가 담당할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고재열 기자는 독설닷컴에 대해 "지난 5·6월, 촛불문화제에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했다"며 "6월부터 6개월간 하루평균 3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했고, 이만 하면 독립적 미디어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 10월 아예 <시사인>을 휴직하고 블로그 관리에 몰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블로그 내부에 내 글만을 올리는것이 아니라 다른 네티즌의 의견도 적절히 실으면서 편집자(에디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고재열 기자는 "독설닷컴 내에서 독자적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비전향 장기수인 외조부를 가진 배우 문근영에게 '빨갱이'라고 최초로 비난한 인물이 보수논객 지만원이었으며,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좌파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풍토에 대해 환기하는 계기가 된 일'과, '촛불 문화제 당시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각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판세 분석'과 같은 기사를 그 예로 들었다.

 

고 기자는 또 촛불문화제를 필두로 KBS와 YTN의 사장 해임 사태에 대해 블로그가 기존 언론보다 앞서서 담론을 주도한 경우를 강조했다.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들이 관심 갖는 사안에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을 끌어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는 점,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취미 보다는 사회의 이슈를 이야기 해야 한다는 점 또한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로 인해 기존 언론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기존의 언론은 '낮의 세계'라서 선명하고 사실적인 세상을 보도하는데 비해 '밤의 세계'인 블로그는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묘사하여 그 기능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는 고전적인 기자는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기만 강좌는 언론사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이론 및 실무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화도 불온면 넙성리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에서 열리고 있다.


태그:#가짜시인, #이중현, #고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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