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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송도 대우자판 부지(538,952㎡)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구 지정이 19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통과 됐다. 대우자판은 또한 도시개발 구역 바로 인근에 파라마운트 무비파크(Paramount Movie Park) 코리아도 추진해 최근 추락한 주가의 급반등이 예상되는 등 회사 운영에 탄력이 예상된다.

 

대우자판 소유의 연수구 동춘동·옥련동 일원 부지는 2006년 5월 2020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 예정용지(주거·상업)로 계획된 지역이다. 당시 승인 조건은 2년 이내에 개발계획 미신청시 보전용도(구 송도유원지)로 환원하는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은 2007년 5월 도시개발구역지정 제안서를 연수구에 접수했고, 연수구는 두 번의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지난 해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인천시는 2008년도 마지막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 이날 인천 송도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심의 안건으로 제출했고, 위원회는 개발 이익 환원 방법을 명확히 할 것을 조건으로 구역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 송도유원지 부지 일대에는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 등이 들어서게 되며, 총 3832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대우자판은 이로 인해 최소 1조2천억원에서 최대 2조4천억원의 개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인천대교, 인천시를 연결하는 진입관문으로 대우자판이 추진하고 있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와 연수구 동춘 지구 도시개발사업, 용현·학인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지와 인접해 있다.

 

대우자판은 국제비즈니스 거점인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기능 복합용도 개발과 국제도시 관문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시의 랜드 마크를 형성할 있도록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개발 구역의 토지 소유자별 현황에 따르면 총 18필지 중 국토해양부 8필지(47,518㎡), 인천시 2필지(2,388㎡), 인천관광공사 2필지(47,043㎡), 사유지 6필지(442,003㎡)로, 도시 개발이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 부지 도시개발 구역 지정에 대해 대우자판 관계자는 “전 세계적 금융 위기 이후 대우 자판에 자금 유동성이 잘 되지 않아 부도설이 나돌아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GM 대우 생산 중단 등으로 대우에 대한 고객 이미지가 추락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도 대우자판 부지에 대한 구역 지정은 대우 자판의 자산 가치를 상승시켜 투자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이익 일부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부지는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청량산꾸미기 시민운동, 민주노동당 연수구위원회, 인천녹색연합 등은 그 동안 “대우자판 부지는 송도유원지 애초 매립 목적인 유원지부지로 사용해야 하며, 특정 기업 이익을 위해 개발한다면 인천시민들의 역사적인 쉼터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도시개발에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들은 "서울시는 난지도 매립 후 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대우자판의 초고층 아파트나 상업시설 계획은 갯벌매립 허가 목적에 위배된다"며 송도 개발 사업에 대해 특혜 시비를 제기해왔다.

 

조건부 통과에 대해 이혁재 민주노동당 연수구 위원회 위원장은 “천문학적 개발 이익이 예상되는 대우자판의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 사업에 대한 개발 이익 환수 방안이 구체적으로 수립돼야 한다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개발 이익을 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미국 파라마운트 라이센싱 법인(대표 마이클 코코란)과 추진한 파라마운트 무비파크(Paramount Movie Park) 코리아 기공식을 다음달 3일 개최할 예정이다.

 

대우자판은 인천 송도에 있는 자사 소유 부지 49만9575㎡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영화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를 조성해 2011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사업에 국외에서 영국계 ‘바클레이즈 은행’, 국내에서는 우리은행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우자판, #인천 송도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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