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 의왕경찰서 신설을 위한 예산이 기획재정부에서 삭감돼 당초 예상됐던 2013년 개서가 물거품이 되자 이형구 의왕시장이 국회에 탄원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으나 경기경찰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히면서 한해 늦취지는 2014년에 개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15일 "의왕경찰서 예정 부지인 의왕시 고천지구의 개발구역지정 승인이 내년으로 예정돼 이듬해인 2010년에 매입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며 "경찰서 신설은 5년 단위 계획이라 2014년에 개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개발구역지정 승인이 늦어져 경찰서 개서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의왕시가 국회에 2013년 개서를 바라는 탄원서를 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경기경찰청은 경찰청을 통해 2013년 경찰서 신설을 목표로 기획재정부에 2억원의 예산편성안(5개년사업중 첫 해 사업)을 올렸으나 기획재정부는 "인근 군포경찰서가 치안을 담당해 당분간 큰 문제가 없다"면서 전액삭감해 버려 경찰서 신설이 수포로 돌아갔다.

 

 

현재 의왕시 관내 치안은 사분오열된 상태로 부곡은 군포경찰서, 청계쪽은 과천경찰서서가 담당하고, 고천은 관할 경찰서가 아닌 안양경찰서에 기대고 있는 형편으로 사건 대처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결국 치안 사각지대가 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경찰청의 2014년 개서 전망에 시 관계자를 비롯 대다수 의왕시민들은 못미더워 하는 눈치로 불만의 목소리가 분출될 움직임을 보이고 경기도내 일부 언론들은 사설 등을 통해 '민생치안 사각지대에 의왕경찰서 신설을 더이상 방관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는 경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말 경찰청을 통해 2012년 신설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신설 승인이 나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번 2013년 신설계획 건의안 역시 예산삭감으로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는 사실에서 2014년 개서 계획 역시 장담할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의왕시민들은 치안 더부살이 20년을 청산하기 위해 지난 7월에 전체 시민의 90%에 달하는 10만316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국회, 청와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건의한바 있어 이번에 경찰서 신설 무산 소식을 접하고 상대적 허탈감은 더욱 크기만 하다.

 

 

앞서 이형구 의왕시장은 지난 10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에게 "최근 경찰서 신설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시민의 불만과 불안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정부가 예산을 되살려 의왕경찰서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의왕시장은 탄원서에서 "시 관내에서는 매년 세간의 이목을 끄는 굵직굵직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우리 힘만으로는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치안 사각지대'란 오명이 20년째 먹구름처럼 드리워져 있다"며 "경찰서 신설은 의왕시의 희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경찰서 신설 예산 삭감 이유가 범죄 발생률의 단순한 통계만으로 이를 경찰서 신설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은 국가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고자 하는 당연하고 기초적인 최소한 행복추구권을 염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의왕시는 시승격 20년을 맞이한 수도권 중추도시로 최근 34개 지역이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을 추진되며 인구가 25여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치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 치안부재 우려속에 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의왕시는 시청과 소방서와 가까운 시 중심지역인 고천동 고려합섬 부지와 고천동 택지개발예정지구 등 2곳에 경찰서 부지를 잠정 확정하고 경기경찰청과 합의한 상태다.


태그:#의왕, #경찰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