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파피용>이 대구시립무용단에 의해 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지방자치 단체로서는 현대무용단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이 이번에는 파이용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작품은 이미 지난 6월에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창세기부터 아담과 이브, 가인과 아벨, 유황과 불, 14만 4천개의 불꽃, 낯선 행성,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별을 향해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예술감독은 “인간이 에덴동산을 떠나 또 다른 지구를 향하고자 하는 탈출 본능이 시간과 세대가 거듭될수록 악순환되고 있다는 것을 상징화하고 싶었다”고 설명하면서 “파피용의 작품처럼 인간의 새로운 별을 향해 탈출해야 하는 악순환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공연된 이번 작품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장면을 연출해 냈고,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에 시각적인 효과와 장치들을 설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에서 이브 역할을 표현해 낸 강선희 단원은 임신 8개월인 상태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선희 단원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이런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시립무용단 파피용의 작품에는 국악 퓨전그룹인 J.O.K가 생음악으로 연주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해 준다. 이번 작품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에서 펼쳐진다.
파피용의 작품은 연출자 김재만씨가 수고를 해주었고 연극인 김은환씨와 조이엘 합창단 공기태씨가 객원 출연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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