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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를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쾌적한 문화도시로 조성할 것인가. 최근 도시 디자인과 경관조명, 공간설계 등 도시의 자연경관, 도시와 거리의 모든 부분과 밀접한 공공디자인이 최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도시와 거리에 숨결을 불어넣는 공공디자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전에 전년 대비 3배가 증가한 14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열띤 디자인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도시환경 디자인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폐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진행된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이번 행사의 최고상인 대상에는 도시환경디자인분야 공공기관 부문에서 안양시, 개인부문은 포항시 테라노바팀이 차지했다.

 

또 주거환경디자인분야 대상에는 현대산업개발, 공공시설용품디자인분야 대상은 경기도와 브이아이랜드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최우수상으로는 인천시와 주식회사 우주유엔비 등 7작품이 선정됐다.

 

이와함께 '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 주제에 따라 공공디자인엑스포 전시부스를 대상으로 뽑는 '아름다운 전시공간상'으로는 안양시, (주)우주U&B, 현대산업개발(주), (주)수퍼플랫,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사)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한도룡 홍익대학교 명예교수는 "공간 재생과 친환경 디자인 주제와의 적합성과 시민.지역과 함께하는 연계성, 적절한 시대상과 미래 비젼을 담고 있는가를 심사했다"며 "지역커뮤니티와 사용자 즉 시민중심의 프로젝트에 큰 배점을 주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지난 2006년에는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사업, 2007년 서울시 '소프트 서울' 프로젝트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공예술·공공디자인과 열애중인 경기 안양시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는 안양시는 팽창과 산업의 발달에 따라 더욱 과밀화하게 되고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도시를 재생시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도시환경을 바꾸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봄직하다.

 

금년 도시환경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기 안양시는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로 '도시정원" 만안(萬安)한 길, 창조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공업도시에서 예술문화의 도시로 변모시키는 중장기적 디자인 기획을 수립, 실천해 나가면서 문화자족도시로서 재영 재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심사위원 모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안양시가 2005년부터 추진해온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도시의 거리와 공공시설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고, 2007년 부터는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2007년 공공디자인 공모전 특별상에 이은 수상으로 도시예술과의 열애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안양시 만안구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디자인 조성사업은 2007년~2011년까지 5년간 만안구 일원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00억원(국비50억·시비50억)이 투입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구도심 전체에 대한 공공시설물의 디자인들을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양시 산하에 예술도시기획단, 공공예술재단을 설립해 도시 공공디자인화를 추진 중인 안양시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의지와 관심도, 개선 및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볼 때 시범사업을 통해 중앙·지방 및 민·관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재활용성 강조한 2008 공공디자인엑스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는 공공디자인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도시환경 등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관심과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지난 해 행사가 공공디자인 정책과 미래를 제시하는 청사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다면 금년도 행사는 세부적인 추진 사업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으며, 공공디자인에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기업들은 전시부스를 통해 공공디자인 사례 및 추진사업 등을 소개하고 도시 디자인, 경관조명, 도시공간 설계 등 한발짝 앞서고 있는 디자인 정책과 전략 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력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과 무분별한 팽창과 무계획적인 과밀화가 진행된 도시를 개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아쉬운 점은 2007 엑스포의 '소통의 문화·우리들의 공간', '디자인으로 걷다' 슬로건이 공감대를 샀다면 2008 엑스포 주제인 '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 - 공간의 재생과 친환경디자인'에 부합되는 전시 부스가 적었다는 점에서 동떨어진 느낌이다.

 

또한 디자인 공모대상에 응모한 공공기관과 기업은 전년도보다 늘었으나 불경기 탓인지 전시관을 머련한 공공기관과 기관은 다소 줄어들었다.

 

공공디자인 열풍속에 도시와 거리에 숨결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입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 과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고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자 첫 단추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위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라는 점이다.

공공디자인 감독 최정심(계원조형예술대학)교수는 "문화적 정체성, 예술성, 기능성을 갖춘 도시재생과 향후 안양시 전역 공공디자인 사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으로 사람, 거리, 건물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디자인함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공공예술프로젝트, 아트시티에 이어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로 만안구 일대에서 펼치고 있는 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공업도시 안양은 이제 문화예술도시로 변신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들이 전시한 대형 그림벽화를 비롯 특수 보도블록, 책상과 의자에 이르기까지 90여종에 달하는 전시품 및 행사 물품들과 입장료 전액을 '(사)행복한 학교만들기'에 전달하는 기증식이 거행됐다.

 

이는 금년도 행사가 '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Living City, Human Space) - 공간의 재생과 친환경디자인'으로 디자인에 재활용의 중요성과 실천을 강조하는 만큼 기증된 물품은 공공디자인엑스포에 초청한 40여 학교에 전달하여 학교 환경 개선에 재활용된다.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디자인코리아 국회포럼, (주)코엑스 주관으로 지난 28일부터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11월 1일 폐막한다.


태그:#안양,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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