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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국회 쌀소득보전직불금 국정조사 특위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사천)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미FTA 저지 경남농축수산대책위는 29일 오전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과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임봉재 경남가톨릭여성농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강기갑 의원은 쌀직불금이 시행될 때 여러 가지 모순을 지적한 적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인 야합해서 강기갑 의원을 배제하고 있으며, 두 정당은 마치 국민을 위한다고 하나 그것은 국민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강기갑 의원을 배척시킨 것은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거나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지태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은 "강기갑 의원은 농민 대표로 쌀직불금 국정조사에 강 의원을 배제한 것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350만 농민대표 강기갑 의원의 쌀직불금 국정조사 참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쌀직불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농민들은 쌀직불금을 투기의 목적으로 농지를 소유한 부자들이 중간에서 갈취한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정세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정부는 28만명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던 약속을 슬며시 뒤로 감추어버렸고, 정치권은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처럼 흠결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국정조사를 물타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농민대표 강기갑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쌀개방 협상에 맞서 국회 안에서 외로이 싸웠고,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서 농민들과 함께 투쟁했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다"면서 "그 결과 농민 대표 국회의원으로 모든 농민단체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

 

이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법"이라며 "억지로 진실을 가리려 하지 말고 피멍 든 농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질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태그:#강기갑, #쌀직불금,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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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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