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10.20) 아침 출근하여 동 주민센터 뒤의 공원을 둘러보는데 아침햇살을 받은 다섯 그루의 감나무에 감이 튼실하게 익어가고 있어서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을 하며 겨우내내 볼 수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감나무 아래를 둘러봤더니 누군가가 감을 따서 먹다 버린 흔적과 작은 감나무 가지가 꺾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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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 익어가고 있는 모습 10월 24일 금요일 찍은 사진으로아직도 감이 많이 남아 있어서 27일 월요일에 수확하여 경로당에 전달하겠다는 결정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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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따기 위해 함부로 감나무에 올라가면 나무가 부러져 다칠 우려도 있을 것이고. 감나무 가지도 손상이 심하겠다는 데 생각이 미치게 되었고, 감을 미리 수확해서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이궁리 저궁리 끝에..... 10월은 경로의 달이라는 생각과 공원에는 공원 청소를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쉬시는 경로당이 있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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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을 감을 따서 먹다버린 흔적 공원의 감을 가지째 꺾어서 먹다 버린 모습을 보고 겨우내내 두고 보려는 마음은 사라지고. 감을 미리 수확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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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각해 낸 처리방안이 감을 모두 수확하면 약 200개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되는 바. 이를 수확하여 경로당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에 연시를 만들어 간식으로 드시도록 기부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일단은 공원관리부서인 구청 공원녹지과장한테 우리 동에서 근린 공원의 감을 수확하여 경로당에 보내 드리겠다고 허락을 받고, 감 따는 날을10월 27일 월요일로 결정하고 사다리 등을 준비하였다. 우연히 동 주민센타에 들린 지역방송기자도 감을 따야 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지가 좋다고 하면서 취재를 하기로 약속까지 하였다.

하지만 10월 25 ~ 26일 주말을 보내고 10월 27일 아침 출근하자 마자 공원에를 나가 봤더니 아침햇살에 황금빛으로 빛나야 할 감은 모두 사라지고 단풍들지 않은 시들한 감나무 잎만 무성한 것이 아닌가? 감나무 아래로 가봤더니 내년에 다시 새순이 나서 감이 열려야 할 꺾여진 작은 가지가 많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마구잡이로 감을 모두 따 간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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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을 모두 서리 맞다. 10월 27일 아침에 확인한 감나무 모습입니다...너무 황당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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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당한 감나무 아래 내년에 눈을 티워 새로운 감이 열려야할 작은 가지들을 모두 꺾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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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다. 가로수의 은행을 심하게 털다가 경찰에 입건된 사례가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도 좀 심했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연시를 만들어 드시도록 하려 했는데?“
지역 방송사에 연락하여 자초지종을 말하고 취재할 수 없음을 알렸드니 “담당 기자 역시 ”좀 황당합니다” 하는 말로 취재를 대신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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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아파트 단지안의 대추나무 앞으로 이런 대추나무도 모두 서리해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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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나 가로수의 유실수 따 가시는 분들은 좀 반성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