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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24일 저녁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을 규탄하며 YTN 사옥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24일 저녁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을 규탄하며 YTN 사옥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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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서 언론인들의 서명이 들어간 대형 펼침막으로 YTN사옥을 에워싸고 있다.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서 언론인들의 서명이 들어간 대형 펼침막으로 YTN사옥을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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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7800명이 넘는 전·현직 언론인들이 서명에 나섰습니다. 이는 한국 언론사상 처음 있는 것입니다."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전국 140개 언론사의 전·현직 언론인 7847명이 24일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최대 언론인이 해직된 YTN 사태 등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 등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2일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낸 일이었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각 언론사의 서명용지가 인쇄된 길이 100m 펼침막은 YTN 노조원들의 손에 의해 YTN 사옥을 한 바퀴 돌아 나왔다. 각 언론사의 이름이 지나갈 때마다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서 언론인들의 서명이 들어간 대형 펼침막으로 YTN사옥을 에워싸고 있다.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서 언론인들의 서명이 들어간 대형 펼침막으로 YTN사옥을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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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을 규탄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24일 저녁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100일을 기념하며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연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을 규탄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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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인 7847명, "되살아난 군사독재정권 망령에 맞서 끝까지 투쟁한다"

동아투위, 새언론포럼, 80년 해직언론인 협의회, 기자협회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 30분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국민주권 유린과 언론자유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 촛불탄압·신공안정국 조성 중단 ▲ 신문방송 겸업 허용·민영 미디어렙 도입 중지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즉각 사퇴 ▲ 구본홍 YTN 사장, 이병순 KBS 사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4.19 혁명과 87년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끌어낸 위대한 국민이다, 언론을 탄압했던 독재정권의 말로가 비참했음을 이명박 정권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전국 언론인 시국선언) 서명에 동참한 이들이 국민과 힘을 합쳐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촛불에 놀라 국민의 입도, 귀도 막겠다고 언론탄압에 나섰던 이명박 정부가 KBS까지는 잘 넘어가다 YTN에 와서 딱 걸렸다"며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이렇게 어깨를 함께 겯었으니 언론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 겨울에 보리를 꽉꽉 밟아줘야 뿌리가 깊게 내려 봄에 왕성히 치솟아 오른다. YTN 노조 등 탄압 받는 언론인들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더욱 깊게 뿌리 내려, 오는 봄에 더욱 치솟아 오를 것이다."

YTN노조,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 수상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노종면 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4주년 기념식에서 제2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받은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노종면 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4주년 기념식에서 제2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받은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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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YTN 노조는 이날 '제2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고 안종필 동아투위 위원장의 뜻을 기려 지난 1987년 6월부터 권력의 억압과 자본의 횡포에 맞서 진실보도에 힘쓰는 언론인들에게 주어졌다.

심사위원회는 "YTN 노조는 회사의 부당한 징계조치와 무더기 해고 이후에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강고한 투쟁을 계속해 왔다"며 "이는 현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고,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 언론사에 정의로운 언론인들의 투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은 "동아투위 선배들이 얼마나 엄혹한 시절을 뚫고 언론자유를 후배들에게 이어주셨는지 감히 짐작할 수도 없지만 현재 YTN의 투쟁이 선배들이 이어주신 상식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YTN 노조 한 곳에 주신 상이 아니라 '상식의 편에 선 대한민국 언론'들이  힘을 보태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태그:#YTN노조, #안종필 자유언론상, #전국언론인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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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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