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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YTN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YTN노조의 사장반대 상복과 리본에 있다고 보도했다가 기사를 수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조선일보>는 23일 A2면에 '신임사장·노조 갈등 YTN 시청률 급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에도 주요하게 배치됐다.

 

이 기사에서 <조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YTN은 올 6월에는 0.765%(시청점유율 4.9%)로 200여 개 전체 케이블 채널 가운데 4위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0.551%(시청점유율 3.45%)까지 떨어지며 9위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의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사장 반대 상복'이나 '리본'을 보고 곧바로 다른 채널로 바꾼다"고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YTN노조의 구본홍 사장 반대 운동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 분석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기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의 YTN시청률을 분석한 것인데 실제로 앵커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방송을 진행한 '블랙 투쟁'은 지난 10월 8일에야 처음으로 방송을 탔다. 특히 YTN 기자들의 리본 방송은 사측의 방해로 자사 방송에 노출된 적이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조선닷컴>은 이날 오전 11시 13분에 돌연 익명의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기사에서 삭제했다.

 

노종면 YTN노조 위원장은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노조의 탓으로 돌리려는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쓴 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시청률 하락이 노조에 있다고 분석한 핵심적인 근거인 전문가의 말을 빼버린 것은 스스로 기사가 아니라고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보도채널의 시청률은 이슈에 따라 춤을 추는데 같은 보도채널인 MBN의 경우도 시청률의 변동 추세가 YTN과 비슷하다"며 "<조선>의 논리대로라면 MBN에도 노사갈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조선닷컴> 관계자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노사갈등 말고도 다른 것들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이 본지의 지면 제약 때문인지 형평성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기사 말미의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의 말도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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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YTN,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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