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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자신의 미묘한 사적인 감정의 흐름이나 현대인들의 의식체계를 드러내는 연출도구로서 인형을 이용하여 특정한 상황을 설정한 이후에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그 결과 영화의 특정 장면을 연상시키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작품 한 장 한 장을 살펴보면 무엇인가 사건이 발생 할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거기에 컬러가 독특하고 앵글과 프레임의 선택도 자유롭다. 이동욱은 그 결과물을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전시하였다.

 

 

이동욱이 전시한 작품들은 작가의 세련된 카메라 워크와 완벽한 조명의 제어가 잘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의 감정을 동화시키는 미묘한 분위기를 발생시키고 있다. 작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스냅촬영을 하듯 다양한 앵글과 프레임을 자유분방하게 선택하여 표현대상에 접근하였다. 그래서 보는 이들의 이성보다는 감성을 더 자극한다.

 

작가가 선택한 표현양식은 현대적이지만, 그 결과물로 인한 반응은 오히려 근대사진의 그것과 유사한 것 이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과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시대인들의 특정한 정서와 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작품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펙터클한 영화나 텔레비전 애정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작가가 명확한 콘티를 바탕으로 특정한 장면을 연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숙련된 카메라워크와 조명의 제어로 인하여 마치 인형이 살아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작가는 마치 영화감독이 영화를 찍는 것 같은 태도로 사진작품을 제작 한 것이다. 그 결과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실재와 모조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게 느껴지는 또 다른 세계가 창조되었다.

 

이동욱은 인형을 통하여 작가 개인의 사적인 감정과 동시대인들의 특정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 하였다. 그래서 작가와 인형이 동일화되는 현상이 발생 하였다. 그 지점을 작가는 시각화하여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작가의 의식체계가 강하고 명료하게 느껴지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2008_1015 ▶ 2008_1021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태그:#연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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