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멀리있는 도서관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강남구 전자도서관. 하지만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은 15일 제175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강남구 전자도서관 홈페이지는 책을 대여하는 것 말고는 어떤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산골 분교의 도서관보다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고 전자도서관이 있다는 흉내만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남구 전자도서관은 2002년 개관해 강남구뿐 아니라 전국의 초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전자책 34만 권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7억원의 책을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5천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강남구 전자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허술한 관리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전자책 도서관 규정, 전자책 도우미, 이용방법, 전자책 카테고리와 자주하는 질문(FAQ)란만 있다. 그나마 의견을 남길 수 있는  FAQ란은 2005년 11월 이후로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공지사항도 2006년 6년 이후에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구민들이 구입해 주기를 원하는 도서를 건의할 수 있는 항목조차 없고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서평을 남길 만한 곳도 없는 것은 홈페이지를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갈 필요 없이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편안하게 무료로 독서할 수 있는 강남구 전자도서관. 하지만 관리가 허술해 책 대여 외엔 어떤 서비스도 찾아볼 수 없다.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갈 필요 없이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편안하게 무료로 독서할 수 있는 강남구 전자도서관. 하지만 관리가 허술해 책 대여 외엔 어떤 서비스도 찾아볼 수 없다. ⓒ 강남구청

이경옥 의원은 "전자도서의 제작이 일부 출판사에 국한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부 출판사에 집중적으로 구입하는 폐단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번에 몰아서 구입하는 소나기 구매의 개선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자도서관 소장 도서 6800여권 중에서 작가문화가 800여권, 자음과 모음 700여권, 성바오로 두산동아 한길사 각 300여권 등 일부 출판사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독후감을 공모해서 쌍방향 소통도 되고, 구민들이 갖춰주길 희망하는 책은 어떤 책인지, 어떤 책이 인기리에 읽히는지, 다독왕은 누구인지를 선정하는 등 책과 관련한 문화행사가 필요하다”며 “도서관에서 책만 읽는다는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강남구청 김상주 주민생활국장은 "강남구 전자도서관이 요즘에는 이용률이 저조한 상태이고 홈페이지 운영도 미숙하다"며 "앞으로 홈페이지 개편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시행하다"고 밝혔다.

또한 “도서를 선정하는 것도 도서선정심의위원회 등과 다양한 심사를 걸쳐 도서를 선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전자도서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