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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는 현재 '철새 왕국'으로 변신 중이다.

 

람사르 당사국 총회(10월 28일~11월 4일)를 앞두고 환경부 멸종위기 동식물Ⅱ급인 큰부리큰기러기 등 5000여마리가 찾아와 탐조객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에 따르면, 주남저수지에는 큰부리큰기러기 300여마리를 비롯해 쇠오리, 청둥오리, 가창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철새 5000여 마리가 찾아왔다.

 

매년 10월 중순이면 주남저수지에는 겨울철새 선발대인 큰부리큰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등이 찾아오는데 올해는 지난 9월 중순경부터 큰부리큰기러기가 확인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1개월 가량 빠른 것이다. 

 

 

저수지 주변 가을걷이가 완료되면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제203호 재두루미,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진객들이 속속 찾아들어 탐조객의 발길을 유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남저수지 최고 볼거리는 3만 마리가 한꺼번에 나는 가창오리의 군무다. 1992년 이후 사라졌던 가창오리는 지난해 '철새 축제' 때 다시 찾아와 아름다운 군무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10월 중순 현재 주남저수지에서는 여름철새도 한꺼번에 관찰된다. 지난봄에 찾아와 이곳에서 번식한 여름철새 중대백로, 중백로, 황로, 해오라기 등이 보이고,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마치고 호주로 월동하기 위해 이동하는 좀도요, 학도요, 민물도요, 흑꼬리도요, 검은가슴물떼새, 제비물떼새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들도 보인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드물게 찾아오는 매우 귀한 흰날개해오라기도 볼 수 있으며, 주로 저수지 주변에서 사냥을 하는 천연기념물 제323-4호 새매 등 맹금류도 풍부해진 먹이로 인해 자주 출연해 주남저수지 분위기를 한순간 긴장되게 만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는 "다양한 도요·물떼새가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것은 지독한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내려감에 따른 것"이라며 "낮은 저수지에서 먹이 채식이 용이한 도요·물떼새가 예년에 비해 많이 찾아와 탐조객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고 밝혔다.

 


태그:#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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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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