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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명역세권 개발에 따른 하수처리 문제와 악취 민원 등의 발생으로 광명시와 안양시간에 행정 갈등까지 빚어온 박달하수종말처리장 문제와 관련 대한주택공사가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부와 협의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22일 광명역세권 개발에 따른 관계기관(경기도, 안양시, 광명시, 의왕시, 주택공사) 실무회의에서 광명시가 자체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박달하수처리장은 복개 처리하는 쪽으로 협의한 사항에 대한 변화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행정구역 경계 논란, 광명시 열병합발전소, 광명경전철 건설 마찰, 광명 봉안당 건립, 하수종말처리장 문제 등 광명시와 안양시 간에 마찰을 빚어온 사안 가운데 하나로 광명 납골당 건립에 이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광명시는 현재 '광명역세권개발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에 의해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광명시 소하동.일직동(174만3천㎡)과 안양시 석수동.박달동 일대(21만4천㎡)에서 국제업무단지, 컨벤션 센터, 6천693호의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KTX 광명역세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처리를 인근의 박달하수종말처리장을 관리.운영하는 안양에서 받아달라는 광명시의 요구를 안양시가 거부하면서 갈등은 불거져 악취 발생과 시설의 안전성 등을 놓고 양 시간에 격돌하는 등 난항이 지속되어 왔다.

 

환경부·국토부와 협의중... 하수처리장 지하화 꼭 필요

 

이와 관련 광명시는 하루 1만6천㎥의 하수를 박달하수처리장에서 받아줄 것과 하수처리에 따른 악취 발생과 2천톤과 2천5백톤규모 메탄가스저장탱크 2대와 농축조 및 소화조 등의 시설 등의 안전을 이유로 하수처리장을 전면 지하화해 줄 것을 안양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다 문제의 박달하수처리장은 이미 15년 전부터 가동이 되고 있는 시설로, 복개 등 각종 사업비 모두는 사업개발자인 주공이 부담해야 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것도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 왔다.

 

이같은 대립은 최근 주공측이 안양시와 협의를 통해 안양동편마을내 하수처리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단지내 배출 하수를 박달처리장으로 유입하는 조건으로 모든 비용을 주공이 부담해 박달처리장의 전면 지하화 추진에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안양시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의 하수처리장 악취문제 해결은 악취발생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박달하수처리장 전면 복개가 최선책으로 최근 주공 측이 지하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정부 부처와 협의에 나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문을 통해 오고간 것은 아니나 주공이 환경부,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중으로 환경부는 적극 찬성인 반면 국토부는 시기적 문제와 타당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상황을 고려할 때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양권 3개 시가 사용하는 박달과 석수처리장 처리능력이 광명역세권까지 포함될 경우 적정처리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의왕 포일과 청계지구의 처리장이 완공되면 안양 구도심권 개발이 완공될 경우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광명·안양시 상생으로 행정 갈등 실마리 풀려나
 
안양시의 이와 같은 입장은 안양시와 광명시가 광명역세권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며 대립해 오던 전임 안양시장 재임 당시 "광명역세권 하수를 원칙적으로 박달하수처리장에서 받을 수 없다"던 것에서 양보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안양시는 2007년 9월 28일 보도자료에서 "광명역세권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받으면 향후 3∼4년 안에 적정 처리용량을 넘게 된다.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하수를 박달하수처리장에서 처리했으면 하는 광명시 입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광명역세권 개발 사업권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해 추진하겠다는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가 과연 성사될지 그 결과에 따라 광명시-안양시간에 대립양상을 빚으며 놓여있는 행정 갈등 사안들도 실마리를 찾아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양시는 하수처리장 전면 복개후 상부에 체육공원 등 친환경시설을 설치하면 역세권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업비를 주택공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9차례에 걸쳐 시설개선 비용을 요구했으나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그:#안양, #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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