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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동조합 33명 조합원에 대한 대량징계가 단행된 뒤 YTN 시청자 의견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징계 이후 현재까지 홈페이지 의견란에 올라온 글은 200여 건. 몇 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이 조합원에 대한 응원과 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몇 개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jungshim] 구본홍, 정말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었던가

 

언론은 국민의 것이지 이명박의 것이 아니다. 이명박 선대본부에 있던 구본홍을 와이티엔 사장으로 앉혀 놓고 군림하려는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은 것이다. 언론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 징계하는 것은 정말 누가 봐도 옳지 않은 짓거리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구본홍은 훗날 역사의 심판을 어떻게 감당하려하는가!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은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은 죽었다는 것이다. KBS, YTN에는 불법 낙하산들이 떨어지고, MBC는 알아서 시사프로그램을 죽이고...... 10년 민주화가 한꺼번에 폭력적인 언론장악 시나리오에 따라 하나 둘 점령 당하는 모습을 바라보자니 일반인이지만 울분을 금할 수 없다.

 

[dlf] 돌발영상 없어지면 안 되요, 돌발영상 지킴이가 됩시다

 

돌발영상을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저도 돌발영상 지킴이가 되어 응원하겠습니다.

 

돌발영상을 살려내라.

 

파이팅. 힘내세요!

 

[star0905] YTN 식구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불의와 손을 잡으면 편안할 텐데... 정의를 위하여 어렵고 힘든 싸움을 선택하신 YTN 식구들의 투쟁에 응원을 보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정의가 사라지고 있지만, YTN에 의해서 정의가 살아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삶의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YTN 식구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겠습니다. 싸움도 건강해야 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반드시 승리해 주세요.

 

화 이 팅!!!!

 

[tisbe] 누가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지...

 

말이 안나옵니다.

 

기자의 날카로운 펜은 불도저로 밀어 버린다고 무뎌지지 않음을 보여주십시오.

 

세상을 향한 렌즈를 낙하산으로 덮어 버려도 결코 역사의 시선은 피할 수 없을을 보여주십시오.

 

제 마음속의 YTN을 꼭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힘내세요!!

 

[go2c] 노종면 위원장께 처음 쓰는 연애편지

 

여러분들은 모든 것을 던져 외로운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 어렵게 일군 소중한 YTN을

어쩌면 떠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음에도

여러분들은 좀 더 힘든, 그러나 시청자들을 좀더 사랑하기 위한 그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YTN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돌발영상'이었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도 모방을 할 만큼 기발하고 참신한 작품이었습니다.

현실 정치와 사회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신랄하게 다소 해학적으로 구워내는 재주는

그 어떤 유명 시사작가의 카툰보다도 훌륭하였습니다.

한때는 돌발영상을 보는 것이 정치에 신물난 우리들에겐 유일한 낙이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보니 앵커 소개에 노종면 위원장의 사진은 없더군요.

어쩌면 앞으로는 예전과 같은 '돌발영상'을 더 이상 못 보게 될까 걱정도 됩니다.

괴롭습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 보면

인류의 문화를 발전시킨 것은 늘 소수였습니다.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소수가 아니라,

모든 것을 버리고 험하고 외로운 길을 걸어간 소수였습니다.

 

군중은 대개 어리석은 법입니다.

그런 군중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의로운 소수가 앞장을 서야 합니다.

 

이제 노종면 위원장과 여러분들은

그 의로운 소수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어느 광고에서 보았던 그 뜨거운 치어리더의 응원보다도 더 열렬한 응원을

여러분들께 보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오늘의 YTN이 있듯이

여러분들이 있어 앞으로 YTN이, 나아가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희망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songmj] 신념은 꺾을 수 없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YTN 분들과 일을 몇 번 한 경험이 있습니다. YTN 분들과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YTN 분들은 언론인으로서 올바른 길을 걷고자 하는 신념과 자부심에 가득찬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YTN 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었고, 국회에서 다수 여당이 되었는데 사장 정도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직원 징계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힘이 있으면 꽃을 꺾을 수 있습니다.

힘이 있으면 나무도 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으로도 꺾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념입니다. 자부심입니다.

 

그리고 꺾이지 않는 신념과 자부심이 정의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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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YTN, #구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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