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하동군과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은 30일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임진왜란의 영웅, 정기룡 장군의 인물과 활약상”이란 제목의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하동군과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은 30일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임진왜란의 영웅, 정기룡 장군의 인물과 활약상”이란 제목의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 경상대 이우기

관련사진보기


임진왜란 당시 '육상의 이순신'이라 불릴 정도로 전공을 세웠던 충의(忠毅)공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기념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선 중기 무신이었던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때 거창·금산싸움에서 전공을 세우고 상주성을 탈환했으며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고령에서 적장을 생포하고 성주·합천·초계·의령·경주·울산을 수복했던 인물이다. 경남 하동 출신인 그는 경상도 방면의 왜군을 소탕했으며, 1617년 삼도수군통제사 겸 경상우도병마절도사를 지냈다.

하동군은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과 함께 30일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임진왜란의 영웅, 정기룡 장군의 인물과 활약상"이란 제목의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토론자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정기룡 장군 현창사업의 필요성과 의의를 강조했다.

장원철 교수(한문학)는 정기룡 장군의 탄생 설화에서 비롯하여, 선조임금이 내린 이름 '기룡(起龍)', 장군의 '용마' 전설 등의 설화에 나타난 이미지를 해석하면서 장군의 신인적(神人的) 풍모와 임진왜란이 배출한 ‘민중적 영웅’으로서 장군을 부각시켰다.

김덕현 교수(사회교육학부)는 제1차 진주성싸움 등 정기룡 장군이 참전한 8건의 대표적인 전투를 파워포인트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주었다. 김 교수는 정기룡 장군의 기념관에는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로 제작 활용하여 새로운 세대와 외국인들의 관심을 유발하도록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무장과 전쟁터에 관한 기록과 유적지를 조사 정비하여 ‘집단의 역사적 기억을 재현하는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6세기 말 한-중-일 동아시아 3개 국가의 국제전이었던 임진왜란에서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경남은 '세계사적인 장소'를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기억시키는 사업이 너무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정기룡 장군의 출생지와 임진왜란 전투 장소를 기념관과 옛 전장으로 정비한다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체험토록 할 수 있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근도 교수(사회교육학부)는 "영국의 셰익스피어 기념관과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워즈워드 기념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카모도 료마 기념관 등이 모두 생가 지역에 위치하여 관광객들에게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정기룡 장군의 기념관과 기념공원은 탄생지인 하동군 금남년 중평리 장군의 생가마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토론회에는 조유행 하동군수가 참석해 인사말을 했으며, 하동군의회 의원과 정기룡 장군 후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태그:#정기룡, #임진왜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