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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국 구제금융안의 부결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마감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으로 장을 마쳤다.

 

이 날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악재에 72.39포인트(4.97%) 급락한 1383.97로 출발한 직후 1376.7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00선을 회복한 후 낙폭을 꾸준히 줄여갔다.

 

공매도 금지와 자사주 매입 기준 확대 등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도 증시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예상치 못했던 구제금융안의 부결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지만 장 후반 들어 강도는 떨어졌다.

 

외국인이 158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도 44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며 16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전 업종이 내림세로 보였으나 낙폭이 줄면서 의료정밀(2.32%), 보험(0.71%), 건설(0.23%), 증권(0.08%)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계(-2.52%), 철강·금속(-2.09%), 통신(-1.24%), 은행(-0.91%) 등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 IT주들은 등락이 갈렸다.

 

삼성전자(-0.92%)와 LG디스플레이(-0.50%)가 약세를 보였지만 LG전자(1.89%)는 올랐고 하이닉스(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1.24%)와 신세계(1.63%)는 올랐으나 POSCO(-2.64%), 현대중공업(-0.74%), 한국전력(-1.13%), SK텔레콤(-2.14%), 신한지주(-1.99%) 등은 내렸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50개 종목이 내렸지만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한 247개 종목이 올랐다.

 

거래량은 3억9917만주, 거래대금은 5조3655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의 매수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로 낙폭이 많이 줄었다"며 "앞으로 미국측의 조치에 따라 증시의 움직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권을 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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