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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면사무소 앞 의좋은형제공원에는 고려시대 실존인물이었던 이성만 이순형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KBS 전원드라마인 '산너머 남촌에는' 촬영현장이기도 하다.
 대흥면사무소 앞 의좋은형제공원에는 고려시대 실존인물이었던 이성만 이순형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KBS 전원드라마인 '산너머 남촌에는' 촬영현장이기도 하다.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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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먼저 아우 먼저."

30대 이상이라면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의좋은형제이야기. 그 실존인물이 살았던 충남 예산군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옛이야기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예산군이 기존의 크고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대표 축제로 야심차게 내놓은 통합형 축제다. 예산군은 축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예산군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문화 컨텐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오랜 논의 끝에 옛이야기축제를 탄생시켰다.

이 축제는 지역의 문화예술사회단체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 예산군, 대학의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 모델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낚시터로 유명한 예당저수지를 배경으로 조성된 스무고개의 이야기 길이 '예산옛이야기축제'의 무대다.

주 행사장은 응봉면 예당호 조각공원과 대흥면 의좋은 형제 공원이다.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부모님에겐 추억과 행복을'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이 축제에서는 예산지역과 관련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의좋은형제의 고장 체험하시라

 맨손으로 붕어 잡아보셨나요? 축제체험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되는 맨손낚시, 대한민국 강태공들의 고향인 예당저수지 인근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맨손으로 붕어 잡아보셨나요? 축제체험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되는 맨손낚시, 대한민국 강태공들의 고향인 예당저수지 인근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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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를 비롯하여 심청전의 원형설화로 잘 알려진 '원홍장 이야기' 등 옛이야기에 놀이와 예술의 옷을 입히고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여 만든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와 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전설이 되고, 설화가 되어 묻혀 있던, 혹은 동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뮤지컬이 되고, 그림자극이 되고, 이야기 나무가 되고, 이야기 길이 되고, 그림이 되고, 퍼포먼스가 되고, 놀이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 축제 마당을 이루고 있다.

주요 이야기체험프로그램은,

▲ 이야기나무- 참가자들이 쓴 이야기를 매달아 만들어가는 축제의 심볼로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게 된다 
▲ 이야기 세상 속으로-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중심테마로 하여 구성한 5막의 파노라마 세트
▲ 옛이야기 한마당- 예당호 조각공원의 자연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이야기 극장, 퍼포먼스, 주인공 체험 등으로 구성
▲ 스펙터클 그림자 극장- 빛과 음향을 활용해 각종 특수효과가 빚어내는 특별한 분위기 속 이야기 체험
▲ 이야기 전시관, 그림동화나라- 축제의 주제관으로 팝업 북(pop-up book)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외에도 ▲ 엄마·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길 ▲ 떡 하나 안주면 안 잡아먹지 ▲ 똥떡 이야기 ▲ 이야기 미술나라 ▲ 허수아비 만들기 ▲ 숲 도깨비 체험 ▲ 아동극 '효성깊은 호랑이, 삼년 고개' 등의 프로그램들이 조성된 스무고개의 이야기 길에서 관람객을 맞게 된다.

 의좋은형제 이야기에 나오는 볏단나르기 체험. 축제 주행사장인 조각공원 사랑의다리를 건너려면 지게에 볏단을 지고 지나게 된다. 지게가 무엇인지, 볏단에 담긴 형제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체험이다.
 의좋은형제 이야기에 나오는 볏단나르기 체험. 축제 주행사장인 조각공원 사랑의다리를 건너려면 지게에 볏단을 지고 지나게 된다. 지게가 무엇인지, 볏단에 담긴 형제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체험이다.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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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생태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체험도 준비된다. 예당호 붕어잡기체험, 짚풀체험, 사과요리체험, 백제 부흥군 길 임존성 수레타기, 전통시장체험 등이 그것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예산을 대표하는 특산물과 전통주막도 체험 할 수 있다.

박준형·정종철, 이광수 특별공연

 예당저수지 야외공연장에서 밤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검푸른 저수지 풍광을 배경으로 공연에 취하는 기분, 특별한 가을밤이 기다리고 있다.
 예당저수지 야외공연장에서 밤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검푸른 저수지 풍광을 배경으로 공연에 취하는 기분, 특별한 가을밤이 기다리고 있다.
ⓒ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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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첫날인 26일 저녁 예당호 테마공연장에서는 특별공연도 열린다. 예산의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재구성한 개그 뮤지컬, '박준형·정종철의 이야기 뮤지컬'이다. 이 축제 홍보대사이기도 한 개그맨 박준형, 정종철씨가 만드는 무대다. 다음날인 27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사물놀이와 비나리의 명인 이광수 민족음악원장의 '이광수의 풍물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전국단위의 경연대회도 열린다. 전국 창작이야기 구연대회, 전국 이야기 백일장 대회, 전국 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축제 3일동안 계속 이어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옛이야기축제의 스무고개 이야기 마당을 여유 있게 즐기려면 예당호 조각공원에서 하루,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하루, 이틀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이번 축제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3일동안 축제 일정 중에 첫날인 26일 금요일은 유초중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중심으로한 스쿨데이로, 휴일인 둘째날과 셋째날, 27일과 28일은 가족의 날로 운영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재미를 높여줄 또 한 가지. 행사장 입구 안내소에서 배부하는 팸플릿을 받는 것이 좋다. 스무고개 이야기 마당을 거치는 동안 코너마다 체험 참가자들에게 스탬프를 찍어 주는데 10개 이상이 되면 예당의 맑은물로 키운 '의좋은 형제 쌀' 등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주차는 멀찍이... 셔틀버스 수시운행

축제기간 동안 주 행사장인 예당호 조각공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참관 환경 조성을 위해 딴산교 앞 입침리 입구부터 평촌초등학교 앞 평촌 삼거리 구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차량 통행은 입침리에서 원평리와 신장리 방향의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축제 참관객 차량은 예당저수지 수문 앞과 딴산교 밑에서 입침리 방향으로 하천고수부지에 마련된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인 대흥중고등학교, 제3주차장인 응봉초등학교·평촌초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신례원 버스터미널에서 예산읍의 주요 아파트단지를 경유하는 코스와 덕산스파캐슬에서 삽교역을 경유하여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두 코스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 운행시간은 출발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26일 금요일은 1시간 간격으로 27일과 28일,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특별공연이 있는 26일과 27일 저녁에는 공연 종료 후 1시간 후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참관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증차 운행해 참관객들의 불편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문의: 예산옛이야기축제추진위원회 ☎041-331-2244/ www.yesanstory.com



#가을축제#예당저수지#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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