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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삼석주역 양묘장.백두산 참관 방북단장을 맡은 권영길 의원이 2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평양 삼석주역 양묘장.백두산 참관 방북단장을 맡은 권영길 의원이 2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항기로 남북관계의 먹구름을 뚫는 평화사절단이 되겠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창원을)과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등은 오는 27~30일 사이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2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방북단은 (사)우리겨레한나되기 경남운동본부가 중심이 되어 전국에서 10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권 의원이 단장을 맡는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직항로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4일간 일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묘향산 관광과 대동강 산책, 백두산 유적지 등을 관람하고, 이례적으로 30일 아침 백두산에서 해맞이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남한 사람들은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올랐지만, 이번에 이들은 북한지역을 거쳐 백두산에 오른다.

 

방북단은 29일 평양 삼석구역에서 '우리겨레 푸른숲' 양묘장 참관과 착공 행사에 참석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북한 민족화해협력회의를 통해 양묘장 조성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경남운동본부는 기금을 마련해 남한에서 물자를 구입해 북한에 전달해 왔다.

 

양묘장은 10ha 규모로, 관리시설과 양묘온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운동본부는 내년 초에는 비료와 상토, 농약, 종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곳 양묘장에서는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등을 생산해 북녘 산하에 심게 된다.

 

권영길 의원은 "가을 하늘이 청명해야 하는데 지금 남북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어 있다"면서 "한반도에 드리워져 있는 먹구름을 거둬내고,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이날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규모 직항기 방북은 여러 대북지원단체들 중 가장 선두에서 진행되는 일정 중 하나"라며 "북녘 통일나무심기사업 모니터링과 평양 양묘장을 참관하는 동시에,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민간이 나서서 평화통일의 오작교를 놓는 ‘평화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위원은 "320만 경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나무심기운동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어려울 때 돕는 것은 민족의 의무와 책임이며, 경남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속 발전은 통일의 밑거름이 된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이 '경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이 '경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 윤성효

#통일양묘장#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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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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