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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성포면 가조도 군령포마을 해안 약 1km에 걸쳐 기름띠가 발견되어 이틀째 방제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4시경 해안가에 기름띠가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거제시와 통영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거제시청 공무원과 삼성중공업 직원, 마을주민 등 150여명은 17일 오후부터 이틀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름띠가 유입된 곳은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데, 아직 인근 양식장까지는 번지지않은 상태. 통영해양경찰서는 해양경비정 3척을 출동시켜 기름띠 제거작업을 도왔다.

 

김일환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기름띠는 해안으로 밀려와 약 1km 해안을 뒤덮었다"면서 "초기 방제가 신속하지 못했고 어제는 날이 어두워 거의 방제작업을 하지 못하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첫째날 방제작업 때 거제시청 공무원들이 주방세제를 기름에 들이붓다가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었고, 통영해양경찰서 또한 뒤늦게 흡착포를 제공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둘째날에는 건져올린 스티로폼과 비닐류 등을 해안에서 소각하다가 환경단체의 저지로 중단하기도 하는 등 극히 혼란스러운 대응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름띠는 원유나 정제유가 아닌 폐유일 가능성이 높다. 김일환 사무국장은 "기름이 유출된 장소가 해안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의 바다였고 누군가 해상에 폐유를 투기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마침 그 시간이 밀물 때여서 해안으로 밀려들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공무원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해상 기름띠는 제거되었으며 해안가에 묻어 있는 기름을 닦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이 섞인 기름인 '빌지'로 추정된다"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영해경은 현장에서 수거한 기름 성분을 분석해 같은 기름을 사용한 선박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어제 오후 사고가 난 해상을 지나간 선박 리스트를 뽑고, 선박별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가조도, #기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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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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