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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조는 재산피해 없이 소멸될 것인가?

 

지난 7월 말께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던 적조는 9월 말 내지 10월 초까지 남해안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금까지 남해안에서 적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상태로 적조가 완전 소멸될 경우 2004년 이후 4년만에 피해 없는 해로 기록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오후 <적조속보>를 통해 경남 남해군 미조(초전~본초, 빗바위~외해역)와 삼동면 대지포, 앵강만 내측 바다에 적조가 발생해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남해군 해역의 적조밀도는 전일보다 증가되고, 범위도 다소 확대되었고,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회진면에는 저밀도 적조생물이 분포하며, 고흥군 득량만~나로도와 완도군 약산면 득암, 당목, 섬어두해역에도 저밀도 적조생물이 분포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예보발령을 통해 ▲경남 남해군 서면 노구리 종단~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서측 종단 해역을 적조주의보에서 적조경보로 대체발령했으며, ▲전남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 서측종단~완도군 금당면 금당도 서측종단은 적조경보에서 주의보로 대체발령했다. 또 ▲전남 완도군 금당면 금당도 서측종단~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동측 종단 해역은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일부해역에서는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이나 지속적인 일사량과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수온유지로 일부해역에서는 적조생물밀도 증가와 범위 확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산과학원은 "남해군 주변해역의 가두리 양식장을 포함하여 적조발생해역 어업인들은 황토살포와 산소공급 등 양식장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남해안 해역은 안정적... 9월 말경 적조 소멸 예정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적조가 맥을 쓰지 못하는 것은 적조생물이 다른 플랑크톤 출현으로 종간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이며, 냉수대 형성 등 해양환경이 적조생물 증식에 불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개 적조는 수온이 22도 아래로 떨어져야 소멸되는데, 아직 남해안 일부 해역에는 수온이 25~26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9월 말 내지 늦어도 10월 초까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적조는 9월 중순경 소멸되었는데, 올해는 태풍도 없었고 비도 많이 내지지 않아 해양의 큰 변동 요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적조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수억 내지 수백억원씩 발생해 왔다. 지난해 남해안을 덮친 유해성 적조로 경남지역 전체 102억원, 전남지역 전체 5억6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해 적조는 8월 6일 최초 발생해 9월 16일 소멸되었다.

 

한편 경남도는 처음으로 적조 피해 발생 직전 양식어류를 방류하는 사업을 시범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예산 5억원을 확보해 놓았는데, 아직까지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태그:#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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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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