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화동에 있는 장신구박물관에 갔다. 장신구박물관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장신구를 전시해놓았는데 그 장신구의 화려함이나 색채감이 무척 놀라왔다. 인류는 각자 자기 민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면서 성장과 소멸을 반복해 왔다. 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장신구이다. 장신구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식뿐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감각과 이념을 보여주는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콩고 사람들은 '이코코(ikhoko)'라는 조상의 형상을 한 작은 펜던트를 귀하게 여겼다. 이 펜던트는 숨겨진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서 호신용으로 가치가 매우 높았다. 이 '이코코'가 남성에게는 성인식 때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힘을 부여해주며 이때 맹세한 민족의 윤리강령을 되새기는 촉매역할을 했다고 한다.
먹는 호박이 아닌 장신구 호박은 고생대의 나무로부터 흘러나온 송진의 화석으로 이것은 본래의 유기적 혼합물이 자연적으로 중합과정을 거쳐 형성된다. 대부분의 호박 나이는 3억~9억 만년 전이라고 한다. 또한 호박은 약리적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히포크라테스도 호박을 치료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착용하면 신경계통이나 신장, 콩팥에 좋으며 신체에 정기를 끌어 온다고 한다. 고대 에티오피아 시대에서는 호박이 장신구였을 뿐만 아니라 호박을 엮어서 화폐대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세계 장신구박물관 상설 전시장에서는 이런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나타내는 수많은 장신구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7월17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는 특별 전시실에서 '중국 장신구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고 하니 그 화려하고도 매혹적인 색깔과 문양의 세계로 가을 나들이를 한 번 가 보는 것은 어떨까? 홈페이지 주소는
www.wj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