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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예총 학의천 축제와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 이미지
 안양민예총 학의천 축제와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 이미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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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양군포의왕지부(지부장 임종순. 이하 안양민예총)가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이 안양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한 내용과 관련 '무책임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결론 짓고 강력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안양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웅준 의원은 지난 9월 3일 개최된 안양시의회 제155회 임시회에서 안양민예총이 주최한 학의천 한여름밤의 축제를 지목해 "시에서 과감하게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시장이 챙기는 것 아니냐"는 발언으로 딴죽을 걸었다.

이에 학의천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진행한 안양민예총 김영부 사무국장(40)은 "저예산과 부족한 여건에서 지역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값지게 일구어 낸 학의천축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나선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안양민예총이 김웅준 의원의 발언 가운데 문제 삼은 부분은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뒷말들이 나왔다 ▲행사의 기획과 구성면에서도 미비하다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민간단체 및 시민단체에 대해 행동 지도를 펼쳐야 한다 등이다.

이와관련 김 국장은 "김웅준 의원의 발언은 전체적으로 사실 확인이나 근거가 없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허위사실이며 막말에 다름없다"며 "공인으로서 본인의 발언에 책임져야 하며 분명한 근거를 대야 한다"고 강력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로 김 의원은 안양민예총 주관으로 지난 8월 23일 개최된 '제4회 학의천, 한여름 밤의 축제'를 8월 15일에 열린 '한여름 밤의 학의천음악회'라고 하는 등 행사명과 개최일자도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르게 발언하는 등 다소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이 발언한 속기록 자료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이 발언한 속기록 자료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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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의원은 학의천 축제가 민예총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 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욕구 충족을 못하는 행사인 만큼 시에서 과감하게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마치 "학의천축제 자체를 아예 없애라"는 듯한 뉘앙스 발언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단 공청회시 민예총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 것과 관련 "예총 지부장이나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석을 하지 않았다"며 "민예총만 시장님께서 관심을 두고 챙겨준 게 아니냐 이러한 얘기가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딴죽을 걸었다.

이와관련 안양민예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김웅준 의원으로 하여금 의회 속기록 삭제 및 공개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부 사무국장은 안양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질의서를 올려 김웅준 의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며, 답변내용에 따라 향후 대응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김웅준 의원은 "안양민예총이 웬만한 행사 무대 설치비용도 안 되는 적은 예산으로 그동안 알차게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뒷말이 들리고 있어 행사를 제대로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감독해 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의천 한여름밤의 축제'는 지난 2005년부터 안양민예총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개최해 오면서 해마다 5천~6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축제로 자리잡아 '지역축제의 모범사례'이자 '민간이 주도하는 성공적인 축제'라는 호평을 얻었다.


태그:#안양, #안양민예총, #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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