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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청탁 명목으로 3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옥희씨가 최근 검사 출신인 김태조(76)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조 변호사실의 한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김옥희씨 변론을 맡아 오늘(11일)까지 두 차례 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인 김씨는 지난달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사기,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동기 현 민정수석과 울산지청에서 같이 근무해

 

 공천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옥희씨의 변론을 맡은 김태조 변호사.
공천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옥희씨의 변론을 맡은 김태조 변호사. ⓒ 오마이뉴스

경남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1959년과 1961년 각각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한 뒤 21년간 검사의 길을 걸었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청주지검 부장검사, 법무연수원 부원장, 대전지검 부장검사, 부산지검 형사 제1부 부장검사, 마산·울산지청장을 거쳐 지난 85년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법조계 안팎에서 정동기 현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동기 수석이 지난 83년부터 87년까지 울산지청 검사로 근무할 때 지청장으로 재직했다. 그가 울산지청장으로 재직한 3년간(83∼85년) 정 수석의 상관으로 함께 근무했다는 것. 

 

한편 김옥희씨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법정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 "나를 잘 대변해줄 (사선) 변호사가 선임되면 '진짜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김씨의 발언을 두고 김씨가 사선변호사를 통해 '청와대 로비'를 폭로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정동기 수석과 가까운 김 변호사가 김씨의 변론을 맡자 일각에서는 김씨의 폭로 내용을 조율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옥희#김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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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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