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야간 방범순찰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이필운 안양시장
 야간 방범순찰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이필운 안양시장
ⓒ 안양시청

관련사진보기


경기도 안양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제2의 '혜진·예슬이 유괴살인사건'을 막고 어린이 범죄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제도적 미비에 대한 각성과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어두운 밤거리에 등불을 비추면서 방범순찰 예방활동을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장, 교육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안양지역 기관단체장 15명은 제2의 혜진·예슬이 사건 등 각종 범죄예방과 방범순찰활동을 펼치는 자율방범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9월 한달간 순번을 정해 매일밤 지역을 돌며 등불을 밝히기로 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8일 오후 9시부터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박달동 지역의 학교, 공원, 하천변 등 방범 취약지역에 대해 2시간여 동안 순찰했다.

안양시장에 이어 지난 9일 밤에는 이동우 안양소방서장, 박찬호 상공회의소장이 비산2동과 안양7동 일대를 순찰했으며 10일에는 노총경기중부지부장, 새마을회장이 나서는 등 오는 26일까지 교육장, 경찰서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연이어 순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안양지역 기관·단체장들의 야간방범순찰 활동 일정을 살펴보면 1일 1~2명의 기관·단체장들이 자율방범대를 방문해 대원 4~5명과 함께 밤 9시부터 두시간 동안 하천과 학교 또는 공원 등 취약지역으로 지목된 장소에 대해 현장근무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무원들이 작성한 자율방범 현장 근무 체험 보고서
 공무원들이 작성한 자율방범 현장 근무 체험 보고서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기관단체장들이 야간 순찰에 나선 배경은 지난 6월 안양시 공무원들이 자율방범대와 함께 임했던 밤길 순찰활동이 호응을 얻었던 데 따른 확대 조치로 취약지에 대한 청소년 범죄예방과 어린이 안전은 물론 자율방범대원들의 사기진작 및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안양시 본청과 동안·만안 양 구청 생활안전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으로 '현장근무 독려반'을 구성해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6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 20개동을 대상으로 합동순찰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 문제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다.

현장근무 독려반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순찰 과정에서 아파트단지 놀이터와 골목, 심지어 학교 운동장과 도서관 부근 등에 삼삼오오 모여 흡연과 음주를 일삼는 남녀 중·고교생들을 자주 목격했다"며 탈선을 일삼는 청소년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또 "이들에게 학생 신분으로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귀가를 독려했지만 단순히 그 순간뿐이고 심지어는 방범대원에게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학교운동장에서 음주를 하는 학생들 때문에 하교 후 정문을 걸어 잠그는 학교까지 있을 정도"라 밝혀 충격을 던졌다.

독려반은 보고서 말미에 ▲ 치안 사각지대(학교, 놀이터, 공원)에 대한 대책 필요 ▲ 방범대원의 청소년 지도 및 범죄예방교육 마련 ▲ 연합대 차원의 관리감독으로 활동미약 동대 특별지도 ▲ 우범지역의 대폭적인 보안등 신설 및 증설 등 4가지를 종합 기술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 관내 단체장들이 범죄 예방에 앞장 서기로 뜻을 모으고 매일 밤 범죄에 취약한 뒷골목 등에 대한 순찰을 시행중에 있다"면서 "이번 야간순찰활동을 마친 뒤 미비점을 보완,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양시 공무원들의 주간.야간 방범 순찰
 안양시 공무원들의 주간.야간 방범 순찰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한편 안양시는 범죄로부터 어린이·청소년을 보호하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범 활동 시민단체와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양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시민단체 참여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난 6월 8일 공포했다.

특히 혜진·예슬양 사건이후 13개에 불과했던 범죄예방용 CCTV를 금년 말까지 180개로 대폭 늘리고 '하굣길 순찰대', '헬프콜 1399시스템을 활용한 귀가도우미', '청소년 지킴이 업소', '노인들의 놀이터 지킴이' 등 다양한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그:#안양, #사회안전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