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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대중'의 힘을 민의를 대변하는 커다란 정치공동체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었다. 약소하나마 쇠고기 수입에 약간의 안전판을 만들었지만, 이번 사태로 정부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듯하다.

정국이 조금씩 안정되자마자 일련의 조치가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PD수첩사건 수사, KBS사장 해임, 인터넷 불매운동 주동자 수사, 불교계와 마찰, 공영방송 민영화 검토, 신문 방송 겸영 허용으로 인한 언론 독과점 대두….

[미디어 2.0] 겉표지
 [미디어 2.0] 겉표지
ⓒ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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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미디어의 민영화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미디어에 관한 개괄서 성격의 책 한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디어2.0'에 관한 총체적인 조명을 시도한 이번 책은 그동안 저자가 이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과 고민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디어2.0' 세계가 가져다 주는 변화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동안 거대방송이나 언론재벌 그리고 소수에 국한된 정보의 집중현상과 걸러진 정보가 일방적으로 전해지던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제는 각 개인들간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소통의 도구를 가지고 쌍방향적인 전달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는 그동안의 미디어 변천사와 지금 활용되고 있는 메타블로그 서비스, UCC서비스, 각종 정보사이트도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싸이월드에 대한 입장, 온라인상에 부각되고 있는 논쟁들도 검토하며 나름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거대 방송과 신문 재벌이 온라인상에도 서서히 침투하면서 독점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는 또다른 왜곡 현상이 나타날지 모를 우려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거대 신문사가 방송까지 진출을 허용한다는 것은 '미디어 2.0' 시대와 맞지 않게 역주행하는 느낌을 받는다.

더불어 각 개인마다 관심분야에 얼마만큼 다양화시키고 전문화하느냐에 따라 각 개인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분명해지겠지만, 무엇보다 정보 수용자의 취사선택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의 소비는 그 곳에 유통되는 정보도 집중보다 분배와 공유에 주안점을 두게되는데, 다만 비선형적이면서도 개별화, 차별화된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검색해서 자기화 시키는가도 관건이다.

이제 아마추어 언론과 개인들의 소통의 창구로서, 미디어 2.0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여하는 개인들의 기본적 소양과 신뢰를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열린 대화방식이 선행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책을 통해 미디어와 웹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명승은 지음, 한빛미디어(2008)


태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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