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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를 개설하고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오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 소속 누리꾼들이 검찰 탄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민운동 단체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언소주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같은 이름의 언론운동단체로 공식출범을 선언했다. 창립총회 참석 발기인은 219명이다.

 

4월에 시작된 촛불집회 정국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대한 이들 카페회원들의 광고불매운동은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강경하게 나왔다. 검찰은 광고불매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지난 29일 카페 운영진 24명 전원에 대해 사법처리했다. 이 가운데 업무방해 혐의로 2명이 구속됐으며, 14명은 불구속 기소, 나머지 8명은 벌금형에 약식 기소됐다. 검찰이 지난 7월 15일 카페지기 및 도우미 등의 집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한 이래  소환조사 등을 거쳐 한달 여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검찰의 이 같은 탄압에 맞서 누리꾼들은 항시적이고 체계적인 언론소비자 운동 단체 결성을 준비했다.

 

30일 있었던 창립총회 식전행사에서 '그리운 얼굴들 모두 보고 싶었습니다'는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일부 회원들은 그동안 쌓였던 불만과 느낀 점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발언에 나선 한 회원은 조중동 등 잘못된 언론에 대해 '끝까지 빡세게' 그 잘못을 지적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은  "언소주는 최고의 언론 소비자 운동단체가 되어 조중동을 이 땅에서 쓸어내고 바른 언론을 지원해 가자" "숙제(광고불매운동)를 하지 않으면 가장 좋아하는 세력은 검찰이고 가장 슬퍼하는 사람은 구속되어 감방에 있는 카페지기"라는 발언 등으로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언소주는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언론인도 정치인도 시민운동가도 아니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시민이다, 하지만 이 땅의 주인은 바로 우리들이지 조중동이 아니다"며 "조국도 민족도 배신하고 진실마저 외면한 그들에게 경고한다, 어떤 탄압과 폭력에도 우리는 언론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이 땅에 진정한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이룩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소주는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에 한서정·이승·장백철씨를, 감사에 박만규·임문섭씨 등을 추대한 후 만장일치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고문에 성유보·이광구씨를, 자문위원에 신태섭·김서중·최영묵·전영우씨 등을 추대한 후 위촉했다. 3인의 공동대표들은 즉석에서 호선에 의해 한서정씨를 상임공동대표로 추대했다.

 

한서정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언소주는 왜곡 언론에 대한 감시와 비판 활동 및 이와 연계된 소비자 운동, 언소주의 목적에 부합하는 국내의 다른 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언소주는 2008년 주요사업방향으로 '대표적인 왜곡언론 <조선일보>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 전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설득 주력'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방식의 절적한 혼용'을 꼽았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조선일보 지국의 불공정 영업행위 신고센터 운영 ▲조선일보 광고 모니터링 활동 ▲조선일보 없는 청정자치구 만들기▲각 노동조합과의 연대활동 ▲정론매체 무료 배포소 운영 ▲출판연구사업 ▲<조선일보> 반대 거북이 마라톤 대회 개최 ▲언론 평가 사이트 '뉴스 닥' 개설 등을 확정했다.

 

언소주는 30일 서울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운동 역량확보를 위해 지방에도 지부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1일에는 부산에서 지부가 결성되는 등 광역시도 중심으로 10여 곳의 지부를 만들고 해외지부를 둘 계획이다.


한편 언소주는 단체결성을 꾀하자는 안건에 대해 지난 7월 18일 투표를 실시했었다. 투표에는 총 3727명이 참여해 찬성 3685명 반대 42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칭)'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준비위원회 결성이 가결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언소주,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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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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