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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구 충정로에 위치한 문화일보홀에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그의 강연을 들으러 온 청중의 80% 이상이 흰머리의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다.

 

조씨는 “최근에 기분 좋은 일이 많다”며 강연의 운을 띄웠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팀이 선전하는 것과 이 대통령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결정, 그리고 교육감 선거 결과가 그가 말한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는 “정연주를 편드는 사람은 법을 짓밟는 사람”이라며 “정연주는 노무현 정부의 코드인사였기에 노(盧)가 물러가면 같이 물러가는 게 인간의 도리”라 평했다. 언론기관은 독자나 시청자의 신뢰를 잃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KBS를 비판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권의 유무에 대한 최근 논쟁에 대해서는 “KBS는 국영방송인데, 해임권 없으면 신의 자리 아니냐”면서 해임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집단을 “상식이 없는” 세력으로 치부했다.

또한 조씨는 아고라와 MBC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아고라를 “이상한 이름을 가진 괴상한 집단”이라 표현하였고, “KBS와 MBC 대(對) 이명박 정부의 싸움은 이명박 정부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얘네(KBS와 MBC)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라고 말하면서 두 방송사에 “해체수준의 압박”이 있을 것을 경고했다. 청중들에게 “MBC를 보고 건강이 나빠지지 않으셨어요?”라는 질문도 던졌다.

 

그는 “KBS와 MBC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조선, 동아와 같은 정상적인 언론”이 되어야 함을 설파했다. “이게(정상화) 이뤄지면 좌파세력은 힘의 50%를 잃는다. 좌파는 '선동‘에 의해 유지되기”때문이라는 구시대적 색깔론도 등장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DJ와 노무현 정권과 비교했을 때 지금이 더 ‘건강한 남북관계’”라 진단하고 “당시(DJ,盧)는 ‘반역의 채널’이 존재했을 뿐”이라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2년 동안 남북회담 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것 없다. 답답한 건 북한이다”라고 말하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조씨는 “다가오는 건국 60주년 행사를 이승만 전 대통령 중심으로 해야 하는데”라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일이 있으면 트집을 잡는 친북좌익세력이 있다”며 상해임시정부수립이 건국이라고 보는 견해에 대해 “토론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 힐난했다. 또한 8·15를 “건국절로 기념해야”함을 역설하며 “8·15에 이명박 정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좋은 연설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조갑제, #정연주, #KBS, #조선일보, #건국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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