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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또 하나의 주술
.. 이러한 풍속들은 접촉의 법칙에 의한 감염주술과 다른 또 하나의 주술이다 .. <여성 농업인의 삶과 전통문화>(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심미안, 2005) 26쪽
“접촉(接觸)의 법칙에 의(依)한 감염주술(感染呪術)”은 무엇을 말할까요. 한참 생각해 보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보기글을 쓴 분은 어느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님으로 계신데, 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한테도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실 테지요.
┌ 감염주술과 다른 또 하나의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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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주술과는 다른 주술
│→ 감염주술과는 또 다른 주술
│→ 감염주술과는 다른 새 주술
└ …
보기글을 살피면, 어떠한 감염주술이 있고 이와는 다른 어떤 주술이 또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 ‘다른’이나 ‘또 다른’이라는 말만 적어도 넉넉하게 담아낼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주술”이라 해 보거나 “또 하나 있는 주술”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또 하나 보여주는 주술”이나 “또 하나 나타나는 주술”이라 해도 괜찮습니다.
다른 자리에서 여러 가지 주술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주술과는 아주 다른 주술이 있다고 한다면 ‘새’라는 말을 사이에 넣어도 되고요.
ㄴ. 칼날의 또 하나의 면
.. 말하자면 칼날의 또 하나의 면이다. 하나의 면은 신의 사랑의 꿈이다 .. <톨스토이>(로맹 롤랑/장만영 옮김, 신구문화사,1974) 118쪽
“신의 사랑의 꿈”은 무엇을 가리킬까 생각해 봅니다. “신을 사랑하는 꿈”? “신이 사랑하는 꿈”? 두루뭉술하네요. 알기 쉽도록 풀어서 다시 쓰면 좋겠어요.
┌ 칼날의 또 하나의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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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날에서 또 다른 쪽이다
│→ 칼날에서 뒤쪽이다
│→ 또다른 칼날이다
└ …
칼은 날이 둘로 되어 있습니다. 한쪽 날은 날카롭기 마련인데, 두 날 모두 날카로울 수 있어요. 보기글에서는 이런 칼을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 하나의 면은
│
│→ 한쪽은
│→ 다른 칼날은
└ …
보기글을 통째로 다듬어 볼까요. “말하자면 두 날이 있는 칼과 같다. 한쪽은 신을 사랑하는 꿈이다”라든지 “말하자면 칼날에서 다른 한쪽인 셈이다. 여기는 신을 사랑하는 꿈이다”처럼.
ㄷ. 하나의 구심력을 갖는다
.. 사람이 고향을 가진다는 것은 험한 세월을 살면서도 마음에 무게 중심이 되는 하나의 구심력을 갖는다는 이야기일 게다 .. <실패한 인생 실패한 문학>(김병걸, 창작과비평사,1994) 13쪽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구심력(求心力)’이라 한다면, “무게 중심이 되는 구심력”은 “무게 중심이 되는 힘”으로 고쳐야 알맞습니다. ‘험(險)한’은 ‘거친’으로 다듬습니다. “고향을 가진다는 것은”은 “고향이 있다는 것은”으로 손보고요.
┌ 무게 중심이 되는 하나의 구심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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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 중심이 되는 힘을 갖는다
│→ 무게 중심이 되는 든든한 힘을 갖는다
└ …
이 자리에서는 ‘하나의’가 아무런 쓸모가 없군요. 털어내야 좋습니다. ‘든든한’을 넣어 봅니다. 제법 잘 어울립니다. ‘튼튼한’을 넣어도 어울리는군요. ‘듬직한’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힘을 듬뿍 얻는다”나 “힘을 넉넉히 얻는다”로 다듬어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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