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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바다, 태안!'과 관련해 충남 태안군 파도리, 어은돌 주민 300여명이 지난 24일 태안군청을 방문해 행사의 지역별 형평성 문제로 지역주민사이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항의했다.
▲ 분노한 주민 '춤추는 바다, 태안!'과 관련해 충남 태안군 파도리, 어은돌 주민 300여명이 지난 24일 태안군청을 방문해 행사의 지역별 형평성 문제로 지역주민사이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항의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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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사고 여파로 수산자원 및 관광객 감소 현상이 뚜렷해진 충남 태안군의 경제회복을 위한 대규모 바다축제가 지역별 형평성 문제로 지역갈등을 심화시키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태안 되살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용희)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춤추는 바다 , 태안!'이란 슬로건으로 태안군에 위치한 30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이벤트 행사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태안 경제의 활성화와 사고발생 수개월만에 기적과 같은 복구작업을 일군 130만 명의 자원봉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다.

허나 일부 지역이 축제 행사장에서 제외되자 지역별 형평성 문제로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4일 파도리·어은돌 주민 300여 명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개막식 행사의 어선 퍼포먼스에 동원되지 못했다며 태안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주민들은 "대규모 축제에서 왜 우리 지역만 배제됐냐?"며 "수시로 행사가 열리는 일부 지역과 달리 똑같은 기름피해를 겪고도 지원하나 받지 못하는 지역은 소외감을 느낀다. 지역갈등을 조성하는 행사는 그만두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기획사를 위한 이벤트 행사는 거절한다"며 "행사의 취지에 걸맞도록 피해주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행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태안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을 돕고자 했던 행사가 급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점이 생겼다"며 "차후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춤추는 바다, 태안!'은 오는 26일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내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어선 멀티미어쇼, 바다투어(어선체험), 해경 공기부양정 체험, 우주인 이소연의 팬미팅, 어민의 날 특집노래자랑,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태안군 주요 해수욕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예정이다.


태그:#태안, #춤추는 바다 태안,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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