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4일 경기 안양지역에 127㎜의 집중호우가 내려 안양시 만안구 충훈고교 앞 안양천에서 40~50대 남성이 급류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다 실종되고, 의왕시에서는 주택가 뒷산 옹벽이 무너지면서 3층짜리 빌라를 덮쳐 7명이 매몰됐다 구조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안양소방서와 안양경찰서, 안양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 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석수종 충훈고교 앞 안양천에서 40~50대 남성이 천변 둔치주차장 휴게천막에 옷과 신발을 벗어둔채 황톳물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가 실종됐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당시 이 남성은 안양천변 둔치주차장이 휴게천막에 흰색 상의와 신발과 양말을 벗어놓고 바지와 런닝을 입은채 약 5분간 몸을 풀더니 안양천에 뛰어들어 건너편쪽을 향해 가다가 하천 중간에서 두세 번 보이더니 물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는 당시 하천 건너편에 있던 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안양경찰서와 안양소방소 구조대는 현장으로 출동해 인근 석수동 하수종말처리장 안양천까지 훝으며 수색에 들어가고 하류쪽 관할 소방서와 경찰도 수색지원에 나섰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이 옷가지를 수거했으나 신원 불명인 상태다.

 

오후 5시께 현장을 수색 중이던 안양소방서 구조대원은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 하천이 급류로 변해 이 정도의 하속이라면 이미 한강까지 떠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오전 10시 59분께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주택가 뒷편 절개지의 옹벽(높이 3m,폭 2.5m)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을 점검하던 의왕시청 직원 박아무개(33)씨와 주민 서아무개(77·여)씨 등 5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30여 분만에 구조됐다.

 

 

한편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한때 안양천과 학의천 일부 둔치가 물에 잠겨 다리밑 우회도로에 대한 차량을 통제하고, 하천 둔치 자전거길과 보행로에 대한 보행을 제한했으나 오후 3시 이후 비가 소강사태를 보이면서 정상을 되찾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기도 14개 시·군과 강원도 11개 시·군에 각각 호우경보를 발효했으며 내일까지 5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4일 오후 찾아간 안양시청 8층의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점검반을 편성하여 안양천과 지천을 비롯 건축공사 현장과 침수예상 저지대 등 장마철 수해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연락하는 등 비상대기에 들어간 모습으로 분주하다.

 

안양시 이봉우 재난관리과장은 "최근 기상 이변에 의한 국지성 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안양천에 설치된 11대의 CCTV를 통해 24시간 감시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집중호우, #장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