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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각 자치단체에서 경고·규탄 서한문 발송과 결의문 채택이 점차 줄을 잇는 가운데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진행할 예정이던 한·일 청소년 홈스테이 등 민간차원의 친선교류와 방문 행사도 전격 취소했다.

의왕시, "한일 친선 홈스테이 오지마라"

의왕시의 일본 자매도시 친선교류
 의왕시의 일본 자매도시 친선교류
ⓒ 인터넷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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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는 지난 18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 일본 자매도시와의 친선교류에 대해 중단을 선언하며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예정된 일본 치바현 키미츠시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방문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왕시는 일본 키미츠시와 지난 2002년 4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지역의 중·고교생 10명을 선발하여 여름방학기간에 양국의 문화를 배우는 홈스테이 교류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교류사업이 시작된 이래 청소년 방문이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의왕시는 홈스테이 공식 일정의 취소와 더불어 독도 영유권 주장에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문을 곧 키미츠시청과 키미츠시 국제교류협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의왕시는 "일본 교과서 해설서의 독도 영토 왜곡표기 행위와 관련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현 시점에 청소년 교류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으며, 영유권 분쟁이 조속히 정상화되어 양시간의 우호관계가 다시 재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의왕시의회는 16일 제159회 제1차 정례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 행위에 대해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토 왜곡 표기 행위를 14만 의왕시민과 시의회 이름으로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본 대사관과 외교통상부, 국회 등에 제출했다.

안양시, 일본 자매도시와 교류사업 전면 취소

안양시 방문 일본 자매도시 청소년들
 안양시 방문 일본 자매도시 청소년들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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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도 일본의 중등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공식 발표한데 대해 지난 15일 성명서 발표 이후, 첫 단계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의 도코로자와와 고마끼 등 두 개 시에 대해 그간 예정됐던 교류사업을 전면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안양시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계획된 안양 고교생 4명의 도코로자와시 방문과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로 예정된 초등학생 17명의 고마끼시 방문 등 두 건의 방일 학생 민박연수인 홈스테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양시는 오는 10월 도코로자와시에서 개최하는 안양시와의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방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안양시는 대일교류 사업 취소에 따른 서한문도 일본 두 개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우리 시로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에 따른 일본 자매시와의 관련된 시 자체 행사뿐 아니라 지원 행사도 모두 중단하고 공무원 상호 근무 및 교류도 일체 불허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15일 규탄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중학교 사회교과서 신학습 지도요령 해설서의 일본 영토명기를 즉각 철회할 것과 (우리)정부를 향해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고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등 협의체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양시의회는 제5대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 내분과 민주당-한나라당 갈등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규탄 결의문 채택을 위한 의장단 간담회 개최는 물론, 의회운영 방침조차 세우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선포에 대응해 안양시의회가 2월 18일 규탄성명 발표 및 규탄결의문 채택했으며, 안양시도 지난 98년부터 우호관계를 다져온 일본 도코로자와(所澤)시와의 교류를 일시 중단한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의왕, #독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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