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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해 140여 개 친기업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아래 행울협)가 18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어려운 이때 현대차 파업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이냐"며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행울협은 18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공장내 현대차지부 사무실에 파업 자제를 요구하러 갔다 지부로부터 문전박대 당했다.

 

행울협은 "떡과 과일 등을 가지고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찾아갔으나 문전에서 박대당했다"며 "대화가 도저히 통하지 않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언론에 알려 노조가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파업중에 찾아와 파업과 관련한 일종의 압력을 넣는 것은 제3자 개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업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행울협은 기자회견에서 "근로조건과 관계 없는 불법파업은 결코 용납되서는 안된다"며 "최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등 정치파업에 돌입한 것은 불법파업이며사법당국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행울협은 "사실 세계 100개 국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고 광우병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런 쇠고기를 반대하며 촛불을 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행울협은 기자회견에서 "현대차는 협력업체와 근로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은 용납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400여 1차 협력업체와 4500여 2차협력업체 및 근로자의 생존권이 현대차노사의 이기심에 의해 좌우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실한 임금협상 등은 뒷전으로 한 채 중앙교섭 여부에 매달려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대차 노사 양측은 임금 등 근로조건과 관련된 협의를 성실히 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행울협은 "경영진은 경영합리와 종업원 복지향상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고,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향상만이 회사의 생존과 고용을 보장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며 "소모적인 파업의 악순환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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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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