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교육도시를 꿈꾸는 경기도 안양시가 교육발전 5개년 종합계획수립을 통해 앞으로 5년간 교육 분야에 총 3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양시는 지난 15일 이필운 안양시장과 정지풍 안양교육장, 도·시의원, 초·중·고교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계관 간담회에서 "교육경비와 보육시설비 등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 동안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의 경쟁력 바탕이 되는 교육의 중요성이 큰 과제로 대두되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임기응변식으로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적정성과 효과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인재육성기금 조성으로 매년 50억씩 향후 10년 동안 5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교육경비 730억, 급식시설 현대화 추진 및 친환경 급식지원 184억, 특목고 유치 120억, 보육시설 지원 1986억원 등 5년간 총 311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양시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하려는 '명품교육도시, 인재육성을 지향하는 안양 교육발전 5개년 계획(안)'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학교 교육여건 개선, 학교별 특성화 사업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방안(평생교육 등) 등이 그 밑그림이다.

이는 경쟁력 있는 외국어 교육기반 조성 192억원, 권역별 영어체험센터 설치 40억, 첨단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교육정보화 사업추진 32억원,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42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 71억원, 학교체육시설 현대화 203억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2억원, 유치원·특수학교(급)지원 17억원, 보육료 지원 1797억원, 사립유치원 지원 62억원, 특수보육시설 지원 102억원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학교 지원과는 별도로 신·구도시인 동안·만안구간의 교육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외국어 교육기반 구축과 특성화교육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특목고를 유치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는 안양지역에 전무한 과학고 유치를 위해 기울인다는 방침으로 현재 개발 중인 관양동 동편부락에 설립하거나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업계 한개 고교를 전환하는 두가지 계획안을 검토 마련하고 교육청과 협의해 2010년 이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63만의 안양시는 현재 관내 초중고등학교 86개, 학생수 11만명으로 교육부문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유능한 학생을 육성하면서 첨단벤처산업의 육성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우수 인재의 타 지역 이탈로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양시 관내에는 외국어고(안양외고)와 예술고(안양예고)가 있지만 과학고는 없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에 과학고 유치를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 및 도의원에게 과학고 유치 당위성 홍보 및 지원협조체계를 유지(예산 2010년 반영)하고 만안구 지역 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와 영재들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영재교육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영어체험센터 건립과 원어민 교사 확대 배치를 추진해 영어공교육 정상화에 힘써 왔으며 위생적 학교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급식지원조례를 개정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로의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가 2007년 6월 발표한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의 5년간(2002~2006) 교육경비 지원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의 예산대비 지원비율은 1.3%로 전국 5위이며 학교당 지원금액은 7천만원, 전체 지원금액은 279억원으로 전국 7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안양시 자료에 의하면 2007년 일반회계 규모는 5251억3천만원에 시세규모는 2224억원이며 교육경비로 61억원을 지원해 예산대비 지원비율은 2.7%, 2008년은 4.0%로 올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매우 높은 교육경비 보조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