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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이명박 정부에서 내년도 행복도시건설과 관련한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말 바꾸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절대 축소되거나 변형,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한 이 총재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국제훈련센터에서 특구 내 연구원장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최근 충청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행정도시건설 예산 삭감 논란과 관련하여 "이 문제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말 바꾸기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권초기에는 분명히 원래의 계획에서 한 치의 변함이 없다고 해 놓고는 근래에 와서는 계획을 자꾸 바꾸려고 하고 예산도 반 토막으로 자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총재는 "정부는 예산을 줄이는 이유에 대해 도로건설비용은 도로공사에서 일부 부담하도록 하고, 학교건설비용은 민자를 유치해서 하겠다고 설명하는데 이것은 분명히 처음의 약속과 달라진 것"이라며 "특히,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회마저도 위원회 통폐합을 이유로 기업도시건설위원회, 혁신도시건설위원회와 통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행복도시 문제는 충청도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저와 저희 당이 분명히 막아내겠다"며 "저희가 장관들을 만나서 얘기하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런 말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우리 당이 당력을 모아서 행복도시가 축소되거나 변형,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도 문제, 일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일 대사 소환해야"

 

이 총재는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이번 일은 일본이 그동안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으로, 이를 그대로 넘긴다면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고, 모멸이며, 과거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에 우리 당은 일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삭제를 요구했다"며 "동시에 우리 정부에도 독도 체류시설물 건설과 독도 주변 수역 자원조사 실시 등을 통해 우리의 독도 지배 의지를 행동으로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아울러 당연히 일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일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문제는 냉철한 지혜로서 일본의 독도 국제분쟁 지역화 의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강력한 국민 의지를 폭발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 만큼은 강력한 경고와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대표와 그렇게 나쁜 관계 아니다... 아무 문제 없다"

 

심대평 대표의 총리기용설을 둘러싼 불화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라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부의 과기부 폐지에 대해 "대단히 잘못한 일이며,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조처"라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서도 "인수위 시절부터 연구기관을 분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알맹이가 없다"며 "원래의 계획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와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이 총재의 대전방문에는 권선택 원내대표와 이상민, 이재선, 김창수, 임영호 의원 등이 함께 배석했으며, 심대평 대표는 애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행복도시,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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