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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일부 전현직 중등교장이 위탁 급식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보도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15일 해당 중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14일 <오마이뉴스>는 서울지역 전현직 중등교장 8명이 위탁 급식업체 대표와 함께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일본 등 해외에 골프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작성한 '신고사건 처리 결과'란 제목의 공문을 바탕으로 해당 교장과 업체 대표 등 관련자들을 취재한 보도였다.

 

이 같은 국민권익위원회 공문을 이미 지난 8일쯤 접수받은 서울시교육청은 그 동안 '쉬쉬'하다가 보도 다음 날인 15일에서야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여부 등 금품 관련성은 감사담당관실에서, 연가와 출장 등 공무원 복무위반 관련성은 교원정책과에서 각각 담당하게 된다.

 

권점식 서울시교육청 감사3팀장은 "교장과 업체 대표 사이에 직무관련성을 따져본 뒤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또 뒤늦은 조사라는 지적과 관련 "공문을 받은 것은 지난 8, 9일쯤이지만 별첨 내용은 11일에 받은 관계로 일정에 따라 진행한 것이지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언론이 골프여행에 참석한 전현직 교장이 6명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해외골프 여행에 동행한 한 교장은 15일 "교장들이 4명씩 두 팀으로 나눠 갔으니 6명이 아닌 8명이 맞다"고 말했다. 전체 여행 참석 교장 가운데 6명은 이미 퇴임했고, 현직 교장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30개 단체 기자회견 "해외골프여행 등 부패불감증은 교육청 책임"

 

한편 전교조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전국학교조리사회 등 30여개 교육시민단체 모임인 안전한학교급식을위한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배옥병)는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장과 위탁업자들간의 밀월관계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위탁급식을 선호하는 학교장들이 업자와 해외골프여행을 즐길 정도로 부패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이런 핵심 책임은 지도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서울시교육청에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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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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