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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보도'를 둘러싸고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는 <PD수첩>이 15일 밤  'PD수첩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 편을 방송한다.

 

MBC <PD수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주 최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정정 및 반론보도 소송 첫 공판은 15일 열렸고, 16일 오후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심의위)가 <PD수첩> 4월 방송에 대해 심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방통심의위는 <PD수첩>에 대해 '주의'나 '권고'를 넘어 '사과방송'을 결정할 수도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명예 훼손' 여부를 수사하는 검찰은 <PD수첩> PD 2명과 작가 2명에게 17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검찰 수사 등을 앞 둔 <PD수첩>은 15일 밤 11시 10분 'PD수첩 왜곡 논란, 그 진실을 말하다(가제)'를 방송할 예정이다. <PD수첩>은 아레사 빈슨 어머니한테 '인간광우병'에 대해 유도 질문을 했다는 검찰의 지적에 대해 과연 유도 질문을 했는지, 아레사 빈슨 어머니는 vCJD(인간광우병)'이란 단어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방송에서 밝힐 예정이다. 또 번역자 정아무개씨가 제기한 오역과 왜곡 문제들에 대해 해명하고, 번역 오류에 대해 정중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측은 검찰이 문제가 된 4월 29일 방송의 촬영 원본 테이프를 <PD수첩>에 요구한 데 대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 목적이라면 '누구의 명예가 어떻게 훼손되었다는 것인지' 밝혀야 함에도 검찰의 자료 요청서에는 그에 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취재 과정과 내용을 검찰이 확인하겠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언론의 감시, 비판 기능을 심대하게 위축시키는 행위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방송에 앞서 <PD수첩>은 번역자 정씨가 지적한 오역 논란에 대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PD수첩>이 내용을 왜곡해 허위의 사실을 전했느냐는 부분인데 단언하건데 그런 일은 없다"며, "그렇다고 <PD수첩>이 100% 완벽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제작진 스스로 겸허히 돌아보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번역상의 몇 가지 오류들"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PD수첩>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vCJD(인간 광우병)란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WVEC-TV(ABC 방송의 가맹사로 버지니아 주 소재)의 '13News'란 프로그램 4월 7일자 방송에서 WVEC-TV 기자가 "가족은 아레사가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걸리는 인간 광우병(vCJD)에 걸렸다고 말합니다"라고 말한 것과 이 기자가 다른 기사에서도 '인간 광우병'이라고 쓴 사례를 들어 반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PD수첩이 뭔가 켕기는 것이 있어 (원본 테이프 제출 거부)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은근히 부추기는 언론이 있다"며 "PD수첩 제작진은 그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그:#PD수첩,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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