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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담근 매실엑기스가 부엌 한쪽에 자리잡고 나날이 숙성되어 가고~
▲ 매실주스 지난 5월에 담근 매실엑기스가 부엌 한쪽에 자리잡고 나날이 숙성되어 가고~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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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음료수를 찾는다. 바야흐로 음료수의 전성기다. 하지만 탄산음료나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수는 건강을 해친다. 역시 여름주스는 뭐니 뭐니 해도 집에서 담근 매실주스가 최고다.

매년 여름이면 엄마가 챙겨주시던 매실엑기스. 처음엔 배가 아플 때 먹는 '비상약' 정도로만 여겼기에,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었다. 내가 매실차를 즐겨 먹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무더운 여름,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매실엑기스를 꺼내 생수와 얼음을 띄워 먹기 시작했는데, 그 맛이 기가막혔다. 그후로 난 매실 애호가가 되었다. 한 번 먹어보니, 매실주스 보다 더 좋은 여름 음료수는 없었다. 하지만 매번 엄마에게 얻어올 수만은 없는 일. 지난 봄, 매실엑기스를 담가봤다.

매실 20kg와 설탕 20kg를 항아리와 유리병에 나누어 담갔다. 담가놓으니 항아리를 볼 때마다 뿌듯했다. 우리집 부엌 한켠엔 매실엑기스만 있는 게 아니다. 솔방울엑기스와 쑥엑기스도 숙성에 숙성을 거듭하고 있다. 매실엑기스의 경우 같은 날 유리병과 항아리에 담갔음에도 불구하고 숙성의 정도는 확연히 달랐다. 유리병에 담근 매실은 신맛이 아직도 강렬해 아직 먹기엔 일렀는데, 항아리에 담근 매실은 일찍 숙성이 되어 그새 맛이 들어 있었다.

우리집 부엌 한켠에는...매실엑기스, 솔방울 엑기스, 쑥 엑기스...^^
▲ 매실주스 우리집 부엌 한켠에는...매실엑기스, 솔방울 엑기스, 쑥 엑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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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매실엑기스~
▲ 매실주스 숨 쉬는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매실엑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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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엑기스를 담근 지 거의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얼마 전부터 우리집은 숨쉬는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매실엑기스에 물과 얼음을 섞어 먹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혹은 저녁을 먹고 나서, 또는 시원한 음료수가 마시고 싶을 때면 냉동실에 잘 얼려둔 얼음과 생수에 적당량의 매실엑기스를 타서 마신다. 그 어떤 음료수보다 맛이 깨끗하고 시원하다.

매실은 흔히 3독(음식, 혈액, 물)을 없앤다고 한다. 해독작용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5월에서 6월 중순이면 초록으로 그 열매가 익는다. 매실은 거의 85%가 수분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10%는 당분으로, 5%는 유기산(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매실의 효능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특히 피로회복과 입맛 회복에 좋고, 해독작용, 살균작용, 식중독예방, 정장작용에 뛰어나며 설사와 만성변비, 위장장애와 간 기능 향상,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기도 한다. 참고로 임산부와 폐경기 여성한테도 좋다고 한다.

물론 가장 좋은 음료는 물이다. 산행으로 땀을 흠씬 흘리고 나서, 잠시 쉬어가거나 산정 높은 곳에 올라 마시는 시원한 물은 그 어떤 음료수보다 맛있다. 많은 이들이 여름에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데, 이번 여름엔 영양과 맛, 향이 뛰어나며 시원하고 상쾌하게 즐겨 마실 수 있는 매실주스로 더위를 이겨보면 어떻까.

등산 갈 때도 집에서도...즐겨 마시는 컵에 매실주스를~
▲ 매실주스 등산 갈 때도 집에서도...즐겨 마시는 컵에 매실주스를~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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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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