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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줄로 청중을 사로잡는 마력의 악기 해금.

 

최근 이 해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 해금의 아름다움이 이젠 박물관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덕수궁에서, 워커힐호텔에서 해금의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했던 이유라(해금실내악단 이현의 농 운영위원장)씨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오는 12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이유라의 뉴에이지 해금콘서트'를 연다.

 

이유라는 최근 음반 'The Moment of Lee eura'를 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을 연주한다. 남녀 사이의 애달픈 사랑과 이별을 표현한 '천 년 동안', 햇살이 쏟아지는 어느 오후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며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추는 것을 묘사한 '빨간 드레스', 사랑하는 순간의 그 두근거림과 따스함, 감사함을 표현한 'The Moment'와 함께 'Blue', 'Over the Rainbow' 등이 연주된다.

             

공연에는 이유라 해금에 키보드 박선정, 베이스 박준식, 기타 노지현, 일렉기타 박상헌, 드럼 김광현이 함께한다.

 

이유라 연주는 감미롭고 황홀하기까지 하다는 평을 듣는다. 물론 해금산조 연주도 완벽하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에 바탕한 퓨전 연주는 가히 일품이라는 것이다. 지난 워커힐 공연에서도 꽃보라 흩날려 꽃멀미를 하는 틈에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해금의 속삭임을 들었던 청중들은 마냥 행복감에 취했던 일도 있었다.

 

이 공연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이 '토요박물관 산책' '토요일 오후- 박물관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라는 이름으로 3월~10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 여는 다양한 문화행사의 하나이다. 토요박물관 산책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시간적·경제적 부담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행사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문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공감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국립제주박물관 강당, 중정, 전시실 로비 등에서 열리며, 둘째·넷째 주는 타악 공연, 인형극, 인기가수 초청공연, 문화관련 강연 등이 첫째·셋째·다섯째 주는 가족영화 상연이 있다.

 

이유라 해금 연주에 이어서는 '가족극- 할머니의 낡은 창고', '풍물놀이- 신명의 울림과 만나다', '현악으로 듣는 영화음악', '가을맞이 가곡과 아리아의 밤', '천상의 아카펠라 콘서트' 등의 연주와 <트랜스포머>,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에블린>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제 소서도 지나고 한여름이 우리에게 다가섰다. 서서히 열대야가 우리를 괴롭히지만 이렇게 박제가 아닌 살아있는 박물관의 토요일 오후는 시원함과 감미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주 토요일엔 해금을 통한 국악과 팝의 만남을 시도하는 이유라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국악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이유라의 뉴에이지 해금콘서트'에 취해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문의 : 국립제주박물관 jeju.museum.go.kr (☎ 064-720-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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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유라, #해금, #국립제주박물관, #토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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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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