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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현재 경찰서가 없는 지자체는 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등 3곳이다. 최근 경찰서 신설 요구가 거세지자 경기지방경찰청은 오는 2012년까지 안양만안, 의왕, 용인서부, 하남, 부천오정, 동두천 등 6개 경찰서를 신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오는 2012년까지 6개 경찰서를 신설할 계획이다"며 "경기지역의 경찰서는 현재 35개에서 41개로 늘어나고 하남과 동두천, 의왕 등 3개 시에 경찰서가 문을 열게 되면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 모두 경찰서가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인시 수지구 전체와 기흥구 일부를 관할하는 용인서부경찰서를 기흥구 보정동 죽전택지개발지구내 공공용지 1만8천500㎡를 매입해 올해안에 착공, 2010년 7월 개서키로 확정한 반면 나머지 5곳은 개서 시기만 예정됐을 뿐 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1년 10월 문을 열 예정인 안양만안(안양시 만안구)과 하남(하남시) 등 2곳은 부지를 물색중이며 2012년 신설 예정인 부천오정(부천시 오정구)과 동두천(동두천시) 등 2곳은 내년에 예산을 타낼 계획이고 의왕경찰서는 2012년에 신설할 계획만 세웠기 때문이다.

 

안양만안, "부지매입비 확보 정작 마땅한 땅이 없네"

 

 

특히 안양만안(안양시 만안구) 경찰서 신설의 경우 현재 안양시 만안구 전역을 안양경찰서가 관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11년 10월 만안경찰서를 개소할 계획임을 확정하고 이미 부지매입비까지 확보했으나 정작 경찰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물색중에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만안경찰서 신설 부지로 지난 99년 현재 평촌신도시의 안양경찰서 신설에 따라 충남아산시의 경찰학교 부지와 맞바꿨던 안양6동 옛 경찰서 부지6천372㎡)를 다시 팔라고 지난 1월 30일 공문을 통해 안양시에 요청했으나 시는 난색을 표명했다.

 

안양시는 이 부지를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경찰청이 안양의 관문인 옛 경찰서 부지를 아산시와 교환해 건설업자에게 매각될 뻔했고, 도시문제를 우려한 지역사회 각계의 여론으로 5년 분할로 어렵게 매각한 부지라며 불편한 기색이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은 부지 소유자이자 도시계획결정권자인 안양시에 매각을 읍소(?)하며 대체부지를 물색중이나 가용부지가 없는 만안구 도심의 특성상 이를 찾기란 어려운 상황으로 내년 3월까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경찰서 신설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와관련 안양시 신철 회계과장은 "옛 경찰서 부지에 다시 경찰서가 들어설 경우 사회각계의 반발마저 우려된다"며 "만안경찰서는 현재 추진중이 뉴타운사업 및 재개발과 도심속 국가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변화 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 "신설계획 못믿겠다! 10만 시민서명운동 시작"

 

 

의왕경찰서 신설은 더욱 시급하다. 의왕시 승격 20년이 되도록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서가 없으며 관할구역이 군포, 과천서로 4번씩이나 변경되어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말 2012년 신설계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했으나 아직 신설 승인을 나지 않았다.

 

현재 의왕시 관내에는 3개 파출소가 운영중으로 군포경찰서에 속한 부곡, 고천파출소가 부곡, 고천, 오전1·2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고, 과천경찰서에 속한 내손파출소는 내손1·2동과 청계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다.

 

따라서 의왕시에 전담 경찰서가 없어 시는 과천경찰서, 군포경찰서와 업무 보조를 맞춰야 하는 행정 연계 어려움과 치안서비스 이원화로 지자체와 국가경찰간 업무도 다르고 생활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많은 불편함을 끼쳐 경찰서 신설이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

 

이에 경기경찰청은 올해 안에 신설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범죄로부터의 불안감과 경찰서 이용에 불편을 체감하고 있는 의왕시와 14만 의왕시민들은 의왕경찰서 신설을 건의하고 추진하는 10만명 범시민서명운동을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관련 의왕시는 "10만명 범시민서명운동을 동사무소별 주민서명뿐 아니라 의왕역을 비롯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학교 등에 서명부를 비치해 오는 8월 10일까지 35일간 전개되며 이후 청와대,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 정부 관련 기관에 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의왕,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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