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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중앙교섭 쟁취'를 내걸고 오는 7월 2일 2시간 파업과 함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불매운동을 선언하자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 불매운동'과 함께 사용자측에 '광고 안하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조중동 구독과 광고중단 등을 통해 금속 현장을 '언론 청정지역'으로 만들 것을 선언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금속노조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30일 낮 12시 현재 금속노조 자유게시판에는 '조중동 불매운동'을 격려하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멋져요"라거나 "감사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화이팅", "지지합니다", "언론청정지역 만들기 최고입니다",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금속노조 파업 적극 응원합니다", "대단합니다", "금속노조는 국민과 아이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시민'이라고 한 네티즌은 "큰 조직에서 나서 주시니 타격이 어마어마 하겠네요. 고맙습니다. 국민의 뜻을 알아 주셔서.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고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조중동 절독을 선포하신 것에 대하여 여러분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홈페이지에도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한국노총 금속노련을 구분하지 못하고, 금속노련이 조중동 불매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

 

<오마이뉴스>는 29일 실시한 금속노조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거기에도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도 금속노조의 '조중동 불매운동'과 관련된 기사와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금속노조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놀라고 있다. 금속노조 박유호 대외협력실장은 "보수 언론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 조중동 불매운동과 광고 안하기 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조중동 불매운동은 국민 여론에 따른 것"이라며 "네티즌을 비롯한 국민들의 반응을 보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안정환 교육선전실장은 "단순한 선언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정과 지침까지 밝혔듯이 이전과 다른 운동이 될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힘 있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실장은 "완성차 4사를 포함한 지부장들이 참여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조중동 불매와 광고 안하기 운동을 결정했다"면서 "각 사업장마다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한 관계자는 "금속노조에는 대기업 사업장이 많은데, 지금까지 파업에 대해 '정치파업' 등이라 부르며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이 공감하는 이슈를 가지고 싸우기에 격려를 보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들은 지금까지 현대차지부의 파업 등에 대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몇 개의 글을 통해 '파업 반대' 주장을 크게 다루어 왔다"면서 "당시 보수언론의 보도 태도와 비교한다면 이번 조중동 불매운동에 대한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은 대서특필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태그:#금속노조, #조중동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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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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