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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가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라디오 <FM대행진>(오전 7시~9시)에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 아나운서가 같은 날 오후 5시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누리꾼·청취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앞서 황 아나운서는 26일 <FM대행진> 오프닝 멘트에서 "경찰의 물대포야 뭐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라며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 이제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누리꾼 및 청취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방송을 듣고 있던 청취자들이 게시판을 통해 한바탕 항의를 했고, 황 아나운서는 곧바로 "오늘 오프닝 듣고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된다"며 "집회를 보면서 정말 가슴 아팠고 끝까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으면, 다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두 차례 해명했다.

 

황 아나운서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다음 아고라'에서까지 황 아나운서를 성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황 아나운서는 8시간여 만에 사과문을 내놨다.

 

사과문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평소 촛불 집회가 비폭력 평화 집회라를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어제 집회를 보면서 너무 걱정스러웠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대응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폭력과 평화로 맞서야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더 크게 살아날 텐데… 저러다가 경찰이든 시민이든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되는데…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죄송한 마음에 뭐라 더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제 본의는 어제 집회의 양상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드린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정부가 고시를 생각보다 빨리 게재한 일과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보다 더 신중하게 방송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황 아나운서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취자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이수정 : "담당피디는 꼭 보시오. 워낙에 개개인의 의견들이 분분해서 게시판과 콩게시판이 난리가 아니네요. 황정민씨 이전 최은경씨부터 쭈욱 이곳에 있는 황족 열혈 애청자에요. 황정민씨는 고의였건, 아니건 공식사과를 했고(물론, 그렇다고 화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담당 피디는 누구보다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글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봄개편 때 작가들 바뀐 걸로 아는데, 그후 오늘뿐만이 아니라 몇 번의 위기성 발언들 종종 있어서, 출근하면서 살짝 저 혼자 맘 졸인 적 많습니다. 물론 유료메시지로 화난 표현 한적 몇 번 있었구요.

 

오늘 보면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 들더군요. 물론 피디, 디제이, 작가 세팀이서 같이 검수작업 했어야 겠지만, 그렇다고 디제이를 교체하는 게 쉽겠습니까? 지금 작가들로 바뀌고 생긴 문제니 우선적으로 작가들 교체나 해임시켜주세요. 이대로 넘어가면 언제 또 어떤 발언, 문장, 문구 또 터질지 모릅니다. 물론, 피디와 디제이는 오늘 보다 더 신중히 진행해야할 테구요. 이만, 오랜 황족으로서 당장 낼부터 이 방송 들어야하나 고민하는 한사람으로서…."

 

신동아 : "사과할 거 뭐 하러 그런 말을 한 거지? 한참 촛불집회 땜에 사회 어지럽고 예민한 거 모르고 한말인가? 사과할 거 도대체 뭐 하러 지껄이는지 모르겠다. 비난 쏟아질 거 불 보듯 뻔하고 욕먹을 거 알면서 그렇게 욕을 먹고 싶었던 건가? 도대체 결과를 아는 짓을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으휴."

 

김정현 : "당신 말이 백번, 천번 맞습니다. 하지만, 물대포와 방패로 치고, 쏘는데 가만히 있어야만 합니까? 법에는 정당방위란 게 있습니다. 자기가 위태로울 때는 방어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저 또한 폭력적으로 가는 것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박이가 들을 생각도 안하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비폭력'말 좋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쟁취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죠."


태그:#황정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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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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