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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공공디자인프로젝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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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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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2월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로 선정된 경기 안양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011년까지 추진하는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병목안길·중앙로·벽산로'를 사람·거리·건물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내놓았다.

안양시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언론 설명회를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도심을 사람중심도시와 문화중심도시로 전환을 위한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사업' 종합기본구상을 발표하며 추진이 본격화 됐음을 밝혔다.

사람, 거리, 건물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

안양시가 발표한 종합기본구상에 따르면 시범사업 대상지는 병목안길 800m구간(성원아파트사거리~CGV사거리~안양역), 벽산로 410m구간(중앙성당 앞~벽산사거리~진흥육교~진흥길 일부), 중앙로 1천100m구간(안양여고사거리~안양우체국사거리) 등이다.

이들 3개 구간에는 길(A-walk)과 공원.광장(A-park) 조성을 위한 계획들이 포함되어 7개의 길(보도)과 4개의 공원·광장이 들어서며 15분 걸어서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함으로 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공업중심도시에서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디자인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안양시 만안구 도심
 공공디자인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안양시 만안구 도심
ⓒ 인터넷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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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연친화적 생활환경 조성, 도심거리를 창조적 예술공간으로 바꾸는 창의 문화 생활공간으로 전환, 공업지역의 예술화를 통한 창조산업으로 전환하기 등이 주 컨셥이다.

이에 병목안길에는 조명과 음향시설 등을 함께 갖춘 복합기능의 가로등이 설치되고 자전거길과 각종 편의시설, 최신형 버스쉘터 등이 설치되며 중앙시장과 연결되는 벽산로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보도정비사업과 이벤트 공간이 조성된다.

또 안양역은 지하상가 이용객, 출퇴근 및 역 이용자를 고려한 문화 이벤트 광장 등이 조성되며 안양초교앞 지하보도는 가변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어린이 창의놀이터 개념으로 전환되고 명학육교는 공원형 보행자 전용 육교로 교체된다.

공공디자인 감독 최정심(계원조형예술대학)교수는 "종합기본구상 계획을 마련함에 있어 만안구의 공공디자인 기초연구 및 지역 전문가 설문을 통해 사람 중심의 보행공간 확보, 여가.문화활동 공간 조성, 도시단절의 재생이라는 3대 미션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 예술성, 기능성을 갖춘 도시재생과 향후 안양시 전역 공공디자인 사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으로 사람, 거리, 건물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디자인함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주제는 '만안한 길, 창조도시 안양'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하우스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하우스
ⓒ 인터넷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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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본구상 밑그림은 안양시가 창조적 문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공디자인의 기본 철학과 비전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디자인 기초연구, 4대 공공디자인 추진전략, 6대 비전, 4대 미션과 컨셉플랜, 3대 컨셉플랜 실행방안, 시범사업추진계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중심의 도시, 창조적인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6대 비전은 안양시 공공디자인의 기본 방향이자 지침으로써 향후 모든 공공영역의 디자인적 관점이 융합될 수 있는 바탕으로 공공디자인 추진의 주요 전략으로서 마중물 효과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범사업이 단순히 특정 공간의 거리조성사업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안양시 정책 간의 연계, 민간 사업 간의 연계, 관련 부서 사업 간의 연계’ 를 통해 디자인 관련 사업이 통합적인 계획 하에 추진되도록 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영복 교수 디자인한 공공디자인 PI 눈길

신영복 교수가 디자인한 PI 글씨 '만안'
 신영복 교수가 디자인한 PI 글씨 '만안'
ⓒ 인터넷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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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으로 안양시 만안구 탈바꿈
경기도 안양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도시' 조성사업은 2007년~2011년까지 5년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00억원(국비50억·시비50억)이 투입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구도심 전체에 대한 공공시설물의 디자인들을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문화관광부는 시 산하 예술도시기획단을 조직하고 공공예술재단을 설립해 도시 공공디자인화를 추진 중인 안양시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의지와 관심도, 개선 및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볼 때 시범사업을 통해 중앙·지방 및 민·관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안양시도 공공디자인 사업의 장기적인 집행을 통해 생활문화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시가지 만안구의 도시경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를 통해 안양의 균형적인 발전과 안양 주민의 삶의 질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독으로 선임된 최정심 교수는 안양시를 '외곽선'이라는 주제를 통해 예술과 디자인, 교육과 창의성으로 담은 dna 2006(디자인 네트워크 아시아)을 지난해 9월 안양예술공원에서 개최했으며 이 사례는 지난 2007년 2월13일 국회 공공디자인문화포럼에서 발표된 바 있다.
안양시 안양공공예술재단은 공공디자인 사업은 주민의 참여와 관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 사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홈페이지(http://www.apdp.kr)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안양시 공공디자인 PI (Project Identity) 글씨를 서민들의 술 소주 상호인 '처음처럼'의 캘리그라피로 유명한 신영복 교수가 디자인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신교수는 모두가 편안한 도시라는 '만안(萬安)'의 본래 의미를 글씨에 담아서 집과 도시에 편안하게 쉬고, 걷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컬러는 우리가 밟고 있는 땅과 녹색의 자연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안양시는 종합기본구상에서 제안한 대상지에 대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오는 7월 실시하고 2009년 상반기부터 공사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며 또한 공공디자인 문화정착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을 오는 9월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07년 안양시가 특별상을 수상했던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축제인  '공공디자인 엑스포'(10월 중)에 안양의 공공디자인 추진 내용과 성과를 국내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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