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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심준홍 대전시의회 부의장.
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심준홍 대전시의회 부의장. ⓒ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심준홍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의장을 뽑아왔던 지방의회 의장선거에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서 이번 후반기 원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 부의장은 23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세계경쟁력을 갖춘 후반기 대전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장이 되면 시민과 함께 하고, 시민이 바라는 의정이 되도록 이끌겠다"며 "주민간담회와 공청회 등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이 시정과 의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를 만들고, 의원 보좌제도가 조기에 정착되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월 첫째 월요일 의원정례간담회를 개최하여 의원들의 고견을 청취하여 의정에 반영하고, 비회기중에는 각 상임위별 직접 사업현장을 찾아 생동감 넘치는 의정활동을 하도록 적극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식 의장 선출방식 개선의 계기 될까?

 

이처럼 후보 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의장을 뽑는 교황선출방식을 깨고, 심 부의장이 대전시의회 사상 최초로 공개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의장선출 방식 개선에 대한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각 지방의회는 의장선거를 두고 심각한 몸살을 앓아왔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두고 치열한 줄 세우기와 이합집산, 눈치작전 등이 성행했고, 일부의회에서는 파벌싸움이 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의 비난여론은 물론, 의회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의장선출방식의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심 부의장의 출마 선언으로 앞으로 의장에 도전할 후보들도 같은 출마선언이라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오영세 의원은 "교황선출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최소한  의장을 하려는 분의 소신과 철학을 들어보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심 부의장이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의 출마선언으로 대전시의회 뿐만 아니라 타 자치단체 의회의 의장선거 관행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전 서구의회는 지난 4월 의장단 선출방식을 기존의 교황식 선출방식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 후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상임위원장도 상임위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심준홍#대전시의회#의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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