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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월7일까지 펼쳐진다.
 
지난해 시작된 이 행사는 쇼케이스를 비롯해 저글링쇼, 마술, 뮤지컬 배우들의 깜짝 연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의 개막작을 준비한 유로비트 팀은 일찍부터 무대적응 훈련과 리허설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뮤지컬 마니아들과 일반 시민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레트카펫을 밟으면서 입장을 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누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개막작으로 초대된 유로비트의 제작자 글린 니콜라스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 초대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출자이자 유로비트의 작가 크레이그씨는 "음악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감사한다"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개막작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많은 관객들이 공연과 함께 하는 듯, 심취하며 호응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딤프지기 하상욱(계명대)씨는 "대구시에서 하는 일이니깐 보람도 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로비트 공연에 배우로 출연했던 호주 출신 배우 메간(경력 8년)씨는 "호주 무대도 훌륭하지만 대구의 무대나 관객 수준도 놀라웠다"고 칭찬하면서 "관객들이 짝짝이를 흔들면서 흥겹게 반응해 주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유로비트는 10개 나라를 상징하는 이들이 마치 경쟁을 하듯 자신들의 끼와 재량을 뽐내는 대회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유모와 노래, 춤, 꽁트 등이 들어있다.

 

공연을 관람했던 시민들은 "아쉽다", "기대에 못미친다",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은 작품이다"라는 여러 가지 반응을 내비췄다.

 

공연을 관람했던 박보미(회사원·만촌동)씨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한국인의 정서랑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았고 유럽에 이미지가 아직도 잘 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인 이수현(경산)씨는 "유럽 최상의 팀이고 오리지널 팀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자막처리와 연기가 매치가 잘되지 않았다"며 "유럽의 유머를 잘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단 음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와 달리 시민들은 시민체험에 대한 부스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것과 저렴한 가격대에서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배우와의 시간 등을 많이 꾸며줄 것 등을 기대했다.

 

황가을(회사원)씨는 "뮤지컬을 보려고 해도 비싸서 잘 볼 수 없었는데 이번과 같이 패캐지를 통해 싼 가격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설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배성혁(대구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대행)씨도 "국제적인 행사로 정착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예산이 부족하고 전문화되지 못해 서울이나 배우들 섭외(숙박, 교통비 등)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작, 폐막작이 전 세계 처음으로 오픈되는 것이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라고 볼 수 있다"며 "대구분들이 대구 작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나 대구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국제무대를 겨냥하여 만든 축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은 "아시아권에서도 창작뮤지컬의 본거지가 대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대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관객들이 우리 뮤지컬을 발전을 위해서 많이 찾아주고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작이 끝난 후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노트르담 파리의 서범석, 윤형렬, 김성민씨의 축하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선 유로비트, 소리도둑, 오디션, 토종 대구산 만화방미숙이를 비롯해 강아지똥, 버터플라이(폐막작)가 대구수성아트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동구문화회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프레(Pre)대구국제뮤지컬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학생들의 경연 작품전도 볼만한 공연이다.

 

 

대학생들의 출전작도 볼 만하다. 수원대학의 페임, 경민대학 캣츠, 대경대학 렌트, 단국대학교 브루클린, 청강문화산업대학 올슉업, 계명문화대학에 아버지의 노래, 동서대학교에 레미제라블, 계명대학교에 어처구니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국내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스타데이트는 가장 가까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와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다. 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축제기간 시내 동성로와 대구백화점 야외무대에서는 축제를 알리는 딤프린지의 간단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태그:#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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