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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지역 교수 139명이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에 복종하라"고 촉구했다.

 

김남석 경남대 교수와 이근혁 창원대 교수, 이병희 창신대 교수 등은 17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부 소속 교수 중심으로 참여했다.

 

김남석 교수는 "그동안 학술단체협의회와 민교협, 교수노조,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전국 단위에서는 시국선언을 해왔고, 지역에서 교수들이 시국선언하기는 처음"이라며 "지역을 대표해서 교수들이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지원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도 마음은 같을 것이라 판단한다"면서 "시간 관계상 교수노조 소속 교수 중심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주권을 빼앗긴 시민들의 분노가 매일 밤 촛불로 훨훨 타고 있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우리들의 먹을거리가 미국 축산업자의 손에 내 맡겨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 정권은 말로는 '머슴'이니 '섬긴다느니' 하면서도 출발부터 철저하게 국민의 뜻을 외면해 왔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민자본주의적 부창출에 몰두하던 사람들을 국민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관·비서관 등에 임명할 때부터 시민들은 이 정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최근에는 공영방송마저도 권력의 통제 아래에 두려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어 이를 막아내고 하는 시민의 촛불이 방송국 앞까지 번져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말을 듣고 섬기기는커녕 호도하고 군림하려던 구태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국가는 시민의 주권이 모여 세워진 것"이라며 "만일 이명박 대통령은 '상전'으로 '군림'하려 하거나 여전히 국민을 호도하고 기망하려 한다면 엄청난 시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부디 이 엄중한 시국을 냉철히 바라보고 역사 앞에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을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에게 엄숙시 경고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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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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