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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뿐만 아니라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다양하게 등장했던 한반도대운하, 의료·공기업 민영화, 교육정책, 언론장악 및 탄압 등의 의제들이 대전 촛불문화제에서도 공식적으로 다뤄진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대전시민대책회의'는 16일 오후 논의를 통해 앞으로 촛불문화제에서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기됐던 의제들을 공식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17일에는 '한반도 대운하'를, 18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와 '언론탄압'을, 19일에는 '0교시 부활'과 '우열반 편성' 등 '미친교육'으로 일컬어지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다루기로 했다.

 

또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위한 전문가들의 특강도 추진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면서 대전시의 정책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박성효 대전시장의 '금강운하 찬성', '촛불집회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대전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16일 밤에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앞으로 공식으로 다룰 구호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이에 시민들은 '촛불은 활활 이명박은 꺼져라', '국민이 승리한다 촛불을 끄지 말자' 는 등의 촛불문화제 구호에서부터 '차별은 싫어요 우열반 반대', '돈 없으면 죽으란 소리냐 의료영리화 절대 안 돼', '생명파괴 지역파괴, 문화파괴 금강운하 백지화하라', '미친소 미친교육 이명박은 물러가라', '언론탄압 중단하라'는 등의 교육·민영화·운하·언론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구호를 쏟아냈다.

 

대책위는 이를 토대로 '고시철회 전면재협상', '이명박 OUT' 등으로 획일화 됐던 그동안의 피켓을 다양한 주제로 다시 제작해 '구호' 또는 '노래가사' 등에 활용해 다양한 의제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또 이번 주말인 21일과 2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24시간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 기간 동안 시민들과 집중토론을 해 이후 활동방향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6일 밤 대전역 광장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35번째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들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실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고 비난하면서 "거짓말로 위기 상황만 모면하려고 하지 말고, 전면 재협상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에 나섰으며, 중앙로사거리를 돌아 으능정이 거리까지 행진하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 뒤, 이날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다.


태그:#촛불문화제, #대전역광장, #으능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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