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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 1차 찬반투표가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민주노총은 16일 저녁 "전체조합원 63만283명 중에서 현장 사정으로 투표가 어려운 2차 투표예정자를 제외한 51만1737명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1차 찬반투표에서 27만1322명이 참여해 이 중 70.3%인 16만9138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파업 동원력을 가늠할 민주노총 내 최대 조직인 금속노조(조합원 수 15만명)의 찬반 투표 결과는 평균 투표율 53.1%보다 높은 81.9%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67.3%의 찬성률을 보였다.

 

투표 결과에 대해 민주노총은 "투표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음에도 높은 찬성을 보인 것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총파업의 요구는 광우병 쇠고기 협상의 재협상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기름 값을 비롯한 물가 폭등에 대한 해결책 제시 및 대운하 반대"라고 못 박았다.

 

투표 결과 발표에 앞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꿀 때까지, 노동자에게 무릎을 꿇을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합원 11만 8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총파업 2차 찬반투표는 6월내에 모두 마무리된다. 조합원 수가 2만 5천명에 이르는 철도노조의 경우, 6월 23일부터 3일 동안 찬반 투표를 하고, 전국공무원노조(조합원 수 3만 8천명)는 6월 17일부터 28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총파업 시기 및 방식과 관련, 이날 저녁 투쟁본부회의를 거쳐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민주노총은 총파업 2차 찬반투표가 남은 상황에서 1차 찬반 투표의 결과를 미리 발표한 것과 관련, "노동부와 일부 보수언론이 근거 없는 자료를 유포하는 등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음해하려는 책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노동부가 찬반투표 기간 동안 공공운수연맹, IT연맹, 언론노조 등의 사업장에 전화를 해 "이 투표는 불법이다, 이것을 알고 있느냐", "다른 사업장은 투표를 하지 않는데, 왜 먼저 나서서 투표를 하려고 하느냐"고 하는 등 노동부의 투표방해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문화일보>에서 현대자동차 등 금속노조 일부사업장에서 투표율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두고 총파업 성사를 의심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지만, 오보였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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