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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고문과 자문위원 등 원로 당직자들이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추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이들의 추대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오주 전 광주시의회 의장 등 민주당 광주시당 원로당직자 21명은 12일 오후 "박 의원은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장본인"이라며 "광주시당위원장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박 의원이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전국최고득표율로 당선됐다"며 "당직자, 당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민주당의 심장부 '광주시당'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추대 소식을 접한 박 의원 측의 반응은 일단 신중하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추대해 주신 점은 고마운 일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저희들이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단위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당위원장까지 꿰차려는 모습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눈치다.

 

또한 재선의 김동철 의원이 광주시당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김 의원은 일찌감치 시당위원장에 뜻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는 분도 있는데…"라며 김 의원의 행보가 부담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광주시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김 의원이 박 의원에 비해서 정치적 무게나 통합조정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 아니냐"며 "지금은 중심있는 무게로 모두가 뭉칠 때"라면서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 추대를 받아들일 것을 희망했다.

 

한편 박 의원은 대검 수사기획관, 국민의 정부 법무비서관,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현대비자금 사건 등 모두 세 번에 걸쳐 구속됐다 모두 무죄를 받는 사법사상 초유의 경험을 했으며 투옥 당시 지역구가 분해되는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서 출마한 그는 전국최고득표율(88.73%)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정치적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태그:#박주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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